의료 AI 시장 2030년 234조 규모 성장
뷰노, 브라질서 뷰노메드 2종 허가 획득
루닛, 해외 IR 활발...수익 창출 확대 노력
의료 분야 AI 활용도가 날로 높아지면서 의료 AI의 ‘잠재력’은 더 이상 잠재력이 아닌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1년 14조원 규모에 불과했던 의료 AI 시장 규모는 연평균 37%의 성장세로 오는 2030년에는 10년 만에 10배가 넘는 2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의료 AI 업체들 역시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는 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AI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을 종횡무진 중이다. 높은 규제 장벽을 넘은 기업들은 더 큰 수요를 찾기 위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뷰노는 최근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영상의학 분야 뷰노메드 솔루션 2개 제품에 대한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으로 뷰노는 ▲뷰노메드 흉부 CT AI ▲뷰노메드 딥브레인(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을 브라질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의료기기 시장이다. 전 세계 6위의 인구수는 물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 중이다. 이에 브라질 의료기기 시장은 오는 2024년 53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 허들 역시 최대 시장인 미국, 유럽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뷰노는 이번 브라질 허가를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의 초석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중남미 최대 시장으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브라질 의료 현장에 우수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두 제품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다수 국가에서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하고 주요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계속 힘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루닛은 지난 2021년 ‘루닛인사이트’ 제품군 FDA 허가 획득 이후 글로벌 학회, IR(기업 공개)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서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루닛은 일찌감치 목표 시장을 글로벌로 낙점해 해외 활동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FDA 허가 이전에도 GE 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가던트 헬스, 홀로직 등으로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에 루닛인사이트는 이미 전 세계 160개국 이상에서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만 보더라도 루닛의 해외 매출은 총 매출 109억원의 대부분인 97억원에 달한다.
루닛은 해외 IR 활동으로 투자를 유치하면서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싱가포르 IR에 이어 이번 달에는 홍콩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건 스탠리 북아시아 기업의 날’ 행사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IR 활동을 보이고 있다. 루닛 관계자는 “현재 루닛 스코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암 분야에서 꾸준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며 “추후 지속적인 글로벌 파트너십과 투자 유치로 수익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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