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시중 유동성 전월보다 13조↓…두 달째 감소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입력 2023.06.14 12:00  수정 2023.06.14 12:00

ⓒ한국은행

지난 4월 통화 유동성이 13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 예·적금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익증권에서는 유입이 관찰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평균 광의통화량(M2)은 3797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3%(13조1000억원) 줄어들며 2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지난 4월 M2는 3.2% 증가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M1(협의통화)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언제든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별로 살펴보면 정기 예·적금은 한 달 전보다 3조4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3000억원)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가계가 안전성 높은 은행 예치를 늘렸지만, 법인 등에서 결제성 자금 수요가 커짐에 따라 감소 전환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그래프.ⓒ한국은행

금전신탁(-6조원)과 요구불예금(-5조3000억원)도 줄었다. 반면 수익증권은 주식시장 상승에 따라 3조2000억원 늘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와 비영리단체는 은행 정기 예·적금 중심으로 20조8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업은 14조3000억원, 기타금융기관 11조4000억원, 기타 부문은 8조1000억원 감소했다.


M1은 1188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3%(3조3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3% 감소하며 전월(-13.0%)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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