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노조, 파업 찬성 가결...“사측 결단 필요”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07.04 20:50  수정 2025.07.04 20:57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재적 대비 64.04% 찬성

“진정성 있는 제시안 없다면 경고 그치지 않을 것”

4일HD현대중공업 지부 대회의실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 의견이 가결됐다고 4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12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7539명 가운데 5050명(66.96%)이 투표에 참여해 이 중 4828명(투표자 대비 95.60%, 재적 대비 64.04%)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204명(4.04%), 무효는 18명(0.36%)이었다.


백호선 노조 지부장은 투표 직후 “사측이 결단하지 않는다면 지부가 결단할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제시안이 없다면 결코 경고에 그치지 않을 것이며, 조합원 총회의 결의를 바탕으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냈다. 이번 파업 찬성 가결에 따라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중노위는 오는 7일 조정 중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지난 5월 2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1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이렇다 할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정년 연장,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연내 교섭을 마무리 했다. 올해도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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