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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최대한 편집” 해명 무색한 김새론 분량…‘사냥개들’, '눈 가리고 아웅’식 대처 통할까


입력 2023.06.10 10:07 수정 2023.06.10 15:24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김새론, ‘사냥개들’서 주인공급 활약

‘세 청년’의 활약이 ‘두 청년’의 활약으로 바뀌고, 출연진 명단에서 이름은 삭제됐지만,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배우 김새론의 활약은 주인공급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수천, 수만 시간을 들여 노력을 쏟았다”고 김새론을 통편집하지 못한 이유를 밝히면서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하면서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해를 구한 김주환 감독이지만, 그 노력이 시청자들을 납득할 만큼이었는지엔 의문이 남고 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지난 9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이 공개됐다.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과 우도한이 다시 뭉쳐 기대를 모았지만, 공개 과정은 순탄하지 못했다. 출연자 중 한 명이었던 김새론이 지난 2022년 5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고 가다 가드레일, 가로수, 변압기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던 것. 재판으로 넘겨진 김새론은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출연 예정이던 모든 작품에서 하차했으나, 이미 김새론 출연분의 촬영을 대부분 마쳤던 ‘사냥개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김새론의 편집에 대해 논의 중”이라던 넷플릭스는 결국 그를 그대로 품고 가는 방식을 택했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주환 감독이 그 이유에 대해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면서 “그런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수천, 수만 시간을 들여 노력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해하지 않으려면 이야기를 망가뜨리지 않아야 했다.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하면서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가능한 선에서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개 직후 드러난 김새론의 분량은 “분량 최소화”라는 해명이 무색할 정도였다. 분량부터 존재감, 중요도 등이 주인공에 가까웠다. 김새론이 연기한 현주는 사채 판의 전설 최 사장(허준호 분) 가족 같은 존재다. 건우(우도환 분), 우진(이상이 분)이 최 사장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현주가 그들과 함께 뭉쳐 불법 사채 세력에 맞서게 되는 것. 이에 이야기를 이어나가면서 김새론의 분량을 걷어내는 것이 힘들었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김새론의 분량이 지나치게 많았다는 지적이다.


김새론이 음주운전 물의를 빚기 전까지만 해도 ‘사냥개들’은 ‘세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는 내용을 담는다고 설명됐었다. 논란 직후에는 이 설명이 ‘두 청년’으로 바뀌었지만, 내용상으로만 보면 결국에는 세 청년이 뭉쳐 활약하는 모양새였다.


로그라인을 바꾸고, 김새론의 이름만 출연자 명단에서 제외하면 김새론 리스크도 지워진다고 생각한 것일까. 결국 작품으로 분량에 대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보여주지 못한 ‘사냥개들’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결국 그 리스크를 떠안게 된 것은 김새론을 품는 선택을 한 ‘사냥개들’ 팀이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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