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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된다”, 분양시장 전망 지역별로 제각각


입력 2023.06.11 05:04 수정 2023.06.11 05:04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달 서울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한 달 전보다 11.0p 상승하며 105.9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달 서울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한 달 전보다 11.0p 상승하며 105.9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서울을 필두로 전국 분양시장 전망이 긍정적으로 개선되면서 이달 건설사들이 예정대로 공급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대구와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시장 전망치가 다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달 서울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한 달 전보다 11.0p 상승하며 105.9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을 넘긴 것이다. 이 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을 기준으로도 분양전망지수는 한 달 전(77.7)대비 5.5p 오른 83.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는 ▲수도권 89.1→91.4 ▲지방광역시 79.2→81.4 ▲기타 지방 72.3→81.5 등으로 기타 지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대전(73.7→94.1)이 20.4p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그 뒤를 이어 경남(75.0→92.9)이 17.9p, 충북(71.4→85.7)이 14.3p, 전북(71.4→84.6)이 13.2p 상승하는 등 주택사업자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개선됐다.


분양시장 분위기 개선과 더불어 미분양물량 전망치는 완화되고 분양물량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이달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7.5p 내린 98.5를 기록하며 100 이하로 돌아섰다.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주택 매수심리 등이 다소 회복되면서 미분양 증가 속도를 완화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분양물량지수도 2.5p 상승한 84.6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구(80.0→72.7)와 부산(80.8→76.2) 등은 분양전망지수가 각각 7.3p, 4.6p 감소하며 지역별로 분위기가 갈렸다.


입지가 좋은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전히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모두 100을 하회하고 있어 분양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 규제완화 기조 속에 서울 일부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전환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분양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서울의 특정 단지를 제외하고는 분양사업의 성공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분양시장의 양극화와 국지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수 사업장에서 분양을 연기하며 계획한 만큼의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으로 6월 분양예정물량도 1년 전보다 증가했지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분양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3.1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겼다.


주산연 관계자는 “자재값, 인건비, 금융비의 연이은 상승에다가 내년 제로 에너지 건축 의무화에 따라 정부 규제발 공사비 상승 압력이 가중돼 분양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계속되는 건축비 상승과 강화되는 건축기준으로 인해 아파트 원가 상승은 불가피해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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