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 생애 첫 우승을 맛본 ‘노룩 퍼트’ 백석현(33, 휴셈)이 다시 한 번 정상 등극을 정조준한다.
백석현은 8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CC에서 진행 중인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라운드서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흠잡을 데 없는 1라운드 성적이었다. 백석현은 이날 이글 1개 포함, 버디를 4개나 낚으면서 보기 하나 없이 타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2014년 코리안 투어 대회에 뛰어든 백석현은 지난해까지 우승 경험이 없다가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SK telecom OPEN 2023’ 트로피를 품으며 마수걸이 첫 승을 올렸다.
1라운드를 마친 백석현은 “샷과 퍼트 모두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쳐 만족스럽다. 이번 주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 경기력까지 연결된 것 같다”라고 운을 뗀 뒤 “메인 스폰서 대표님이 캐디를 해주고 계시는데 호흡이 잘 맞는다. 지금 바람이 불고 있는데 오전 조에서 경기할 때는 바람도 불지 않았고 날씨 덕도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백석현은 첫 우승 이후 2개 대회서 갑작스런 부진에 빠졌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는 60위, 지난주 열린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도 55위에 머문 것.
백석현은 이에 대해 “우승 이후 컨디션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아무래도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동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쳤다. 이후 회복이 안 됐다. 지난주 대회에서 주말에 경기를 하지 않아 주말에 계속 쉬었더니 이제는 괜찮아졌다”라고 웃은 뒤 “체력이 떨어지니 집중력까지도 낮아졌고, 그러다 보니 퍼트가 말썽이었다. 우승 이후에도 ‘노룩 퍼트’를 종종 하고 있다. 퍼트감이 좋지 않을 때는 노룩으로 퍼트를 시도해 본다”라고 설명했다.
대회가 열리는 에이원CC의 코스는 조선 잔디(중지)로 구성되어 있다. ‘SK텔레콤 오픈’ 당시에는 양잔디에 강하고 조선 잔디에서는 약하다고 밝힌 바 있던 백석현이다.
그는 “이번 대회 들어서 공을 띄어 치우려고 한다. 이전에는 눌러 쳤다. 공을 띄어 치우니 샷이 가는 방향이나 거리가 일정 해졌다. 그리고 심적인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우승을 하고 나서는 자신감이 높아지고 내 골프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굳이 잔디를 가리지 않는 것 같다”라면서 발전된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 했다.
그러면서 백석현은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성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대회 기간 내 찬스가 찾아오면 그 기회를 꼭 잡을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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