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1.4% 하락…농식품부, 안정세 유지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3.06.04 16:38  수정 2023.06.04 16:41

채소류 생산·물량 증가…가축 생산성 회복

공급 여건 개선…전반적 물가 안정세 전망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달 이후에도 공급여건이 개선돼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지난달 양파, 파, 풋고추 등 가격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20% 넘게 올랐다.


지난달 양파 가격은 1년 전보다 33.5% 비쌌다.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중 수입 양파 5000t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설채소도 지난달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높게 유지됐다.


지난달 닭고기 가격은 종계 생산성 저하로 인한 병아리 공급 부족으로 인해 14.8%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사업자들이 병아리 수를 늘리도록 독려하고, 할당관세 적용을 통해 닭고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가격이 하락한 주요 농축산물은 포도(13.5%), 배(22.2%), 달걀(3.6%) 등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은 작년 동월과 비교해 8.3% 떨어졌다. 국산과 수입 소고기 가격은 각각 6.4%, 8.0% 떨어졌다.


축산물은 구제역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5월 중순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지난달 16일 이후 도축 출하가 정상화됨에 따라 안정화됐다.


5월 한우 공급량은 작년 대비 13.0% 증가했다. 도매가격(거세우)은 17.5%, 소비자가격(1등급 등심)은 13.7% 하락했다.


이에 정부는 가격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행사, 수출확대 등 한우 수급 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평년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7월 행락철 및 9월 추석 가격 상승에 대비해 1만5000t 수입물량에 할당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6월 이후에도 채소류 생산 지역 및 물량 증가, 가축 생산성 회복 등으로 공급 여건이 개선돼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소비자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높은 가격 품목을 매주 선정해 1인당 1만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을 지원 중이다.


이달 1~7일까지 할인대상 품목은 양파와 무로 대형·중·소형마트, 지역농협(하나로마트),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5월 주요 등락 농축산물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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