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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발 묶였던 괌 관광객 귀국길…민주당 군용기 투입 '괜한 설레발'


입력 2023.05.29 13:05 수정 2023.05.29 13:35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보잉 777-300ER.ⓒ대한항공 보잉 777-300ER.ⓒ대한항공

미국령 괌이 슈퍼태풍 마와르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그동안 공항 폐쇄로 발이 묶였던 한국 관광객들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공항 운영이 재개되며 국적 항공사들이 운항을 재개한 데 따른 것으로, 정부에 군용기 투입을 종용하던 더불어민주당의 설레발도 무색하게 됐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 이날 오후 3시부터 괌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됨에 따라 4개 국적항공사도 정기편 운항을 재개하는 한편, 대체항공편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괌에 대기 중인 다수의 승객들을 신속히 수송하기 위해 대체항공편 2편을 편성한다.


우선 현지시간 29일 오후 7시 괌에서 출발해 한국시간 오후 10시 45분 인천에 도착하는 대체항공편을 운항한다. 투입되는 항공기는 338석을 갖춘 대형 기종인 보잉 777-300이다.


이어 현지시간 30일 자정 괌에서 출발해 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인천에 도착하는 대체항공편으로 276석 규모의 A330-300이 투입된다.


30일부터는 인천~괌 정기편 2편을 운항을 재개하되, 이 가운데 1편은 기존 138석 규모의 보잉 737-800 기종을 보잉 777-300으로 변경해 더 많은 관광객들을 태울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1편은 평소처럼 272석 규모의 에어버스 A 330-300 기종으로 운항한다.


제주항공도 인천~괌, 및 부산~괌 정기편 운항을 재개하고 인천~괌 왕복 1편을 추가 투입한다.


괌 출발 인천행 항공편은 현지시간 29일 오후 5시 10분, 오후 5시 50분, 30일 오전 3시5분에 있다. 괌 출발 부산행 항공편을 현지시간 30일 오전 3시 45분에 편성됐다.


티웨이항공은 인천행 대체항공편 3편을 마련했다. 모두 189석 규모 보잉 737-800 기종으로, 현지시간 29일 오후 6시, 30일 오전 1시, 오후 1시에 괌에서 출발한다.


진에어는 인천행 2편과 부산행 1편을 대체항공편으로 투입한다. 인천행은 현지시간 29일 오후 5시, 30일 오전 5시 55분에 괌을 출발하며, 부산행은 현지시간 30일 오전 4시 20분에 출발한다.


다만 이같은 항공편 스케줄은 현지 공항 인프라 복구 등의 상황을 감안해 예정시간보다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항공사들은 밝혔다.


한편, 현지 공항 운영 재개 직후 민항편 운항이 재개되면서, 그동안 무리하게 군용기 투입을 주장하던 민주당의 대정부 공세도 방향을 잃게 됐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8일 현안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 3200명이 현지에 발이 묶인 채, 벌써 사흘의 시간이 지나갔다. 공항의 운영 재개는 일러야 6월 1일이라고 한다. 우리 국민 3200명이 앞으로도 나흘 이상 괌에서 버텨야 한다”며 “윤석열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지난 2018년 10월 태풍 ‘위투’ 내습 당시 한국 관광객들이 사이판에 고립됐을 당시 공군 수송기를 보내 귀국을 지원했던 점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괌에 군용기를 투입할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과 달리 29일부터 민항기 운항이 재개됐고, 군용기 투입 주장은 ‘설레발’이 됐다. ‘공항 복구를 통한 민항기 운항 재개’라는 가장 안전한 귀국 루트가 열리는 ‘순리’를 거스른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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