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 이어 브라질 룰라도 4박5일 간 中 국빈방문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3.04.12 04:32  수정 2023.04.12 06:42

11일~15일 동안 中 방문…14일, 룰라-시진핑 정상회담

中-브라질 무역 활성화 방안·우크라 戰 등 논의할 듯

지난 2009년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브라질을 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견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각국 정상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중에 이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4박 5일간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룰라 대통령이 내일부터 15일까지 국빈으로서 일정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각 분야 우호 협력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의 단결과 협력을 촉진하고 세계적인 도전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입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상하이에 도착한 룰라 대통령은 정·재계 고위층과 회동하고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BRICS·브릭스)이 공동 설립한 신개발은행(NDB) 새 본사를 방문한다.


룰라 대통령은 방중 일정 나흘째인 14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무역 활성화 방안을 중심을 두고 회담할 예정이다. 또 룰라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을 마치고 리창 총리와 만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될 전망이다. 브라질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규탄하면서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고 있다.


당초 룰라 대통령은 240명 규모 대표단과 함께 지난달 24∼25일께 중국을 방문하려 했지만 폐렴 진단을 받고 일정을 연기했다. SCMP는 방중 대표단에 브라질 상원의장을 포함한 의회 의원 12명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회담에서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시 주석을 국빈 초청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브라질 국영 EBC방송과 인터뷰에서 "시 주석을 브라질로 초청해 양자 회담을 하고 브라질을 알게 하고 중국 투자에 관심 있는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중국인들이 브라질에서 새로운 일자리와 생산적 자산을 창출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7일에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함께 중국을 찾았다. 마크롱 대통령의 방문 기간 중국은 에어버스 항공기 160대, 프랑스 컨테이너선 16척 등의 수주를 약속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방중 뒤 귀국행 비행기에서 인터뷰를 통해 유럽이 대만 문제에 개입해 얻을 이익이 없다며 EU가 독자 노선을 견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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