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이슈] '10대들의 워너비' 걸그룹들의 자기관리, 영향력 고려 못한 다른 결말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3.04.04 14:00  수정 2023.04.04 19:04

르세라핌 근육 운동 챌린지로 이어져

걸그룹은 대중적으로 매력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의 외모와 몸매를 엄격하게 관리한다. 대중문화에서 건강한 몸매와 운동,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팬은 물론 대중들도 걸그룹들의 자기관리에 큰 관심을 보이고는 포털 사이트에는 '걸그룹 다이어트', '아이유 식단' 등 공개한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정리된 연예인의 다이어트 노하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의 워너비로 떠오른 르세라핌, 뉴진스의 자기 관리 방법이 노출돼 다른 효과를 낳았다.




르세라핌 유튜브 공식 계정에 쇼츠로 '근육왕이 될 거야'라는 시리즈를 게재해 멤버들이 근육운동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후 유튜버들은 '르세라핌 운동법'이라는 제목으로, 르세라핌의 운동 루틴을 따라 하거나, 이를 참고해 만든 운동법을 공유하고 있다. 직접 따라 한 후기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유튜버 비타지니는 르세라핌 운동 시리즈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르세라핌이 이 동작으로 살을 뺐구나' 영상은 159만 조회수를 기록 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걸그룹 몸매를 떠올리면 종잇장처럼 깡마른 몸이 연상되는 이미지를 뒤집는 동시에 운동의 동기부여를 제공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하나의 사례가 됐다.


뉴진스의 경우는 민희진 대표가 올린 하나의 짧은 영상으로 적은 양의 식사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다니엘, 해린, 혜인은 아보카도와 방울토마토, 스크램블 등을 먹으면서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 목적과 의도로 가지고 노출된 영상은 아니지만, 뉴진스의 식단이 초점이 돼 커뮤니티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강행군 속에서도 자기 관리를 하고 있는 멤버들을 응원하면서도 10대들이 뉴진스의 식단을 무심코 따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했다. 물론 민희진 대표가 공개한 뉴진스의 모습은 단편적이다. 뉴진스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운동과 건강한 식단으로 관리를 받고 있으며 해당 사진은 멤버들뿐 아닌 당시 현장에 있던 모든 스태프가 동일하게 먹었던 '밥차' 식단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오해로 불거진 해프닝이지만 미디어의 영향을 받는 청소년들은 관리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인력과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아 무분별한 다이어트 조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