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클럽 바이오사 평균, 제약사 대비 27%↑
지난해 역대급 실적...R&D 등 전문인력 투자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임직원 연봉이 가장 높았던 곳은 어딜까. 바로 진단키트 기업 SD바이오센서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실적 1조원 이상을 달성한 10곳의 제약바이오사 중 유일하게 평균 1억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전통제약사 중 평균 연봉 1위인 유한양행(9100만원)과 비교해도 30%가량 높은 수준이다. 업계는 역대급 매출에 더해 최근 바이오사의 인력 투자 기조가 ‘연봉킹’을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31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조클럽에 입성한 8곳의 제약바이오사 중 연봉 1위는 SD바이오센서(1억1800만원)다. 2위 역시 바이오사다. 2위에 자리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200만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13억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사 가운데 최초로 3조클럽에 입성한 바 있다.
대표이사 및 임원 연봉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체 제약바이오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 대표이사 중 72억4400만원의 보수로 각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연봉은 7억원이지만 상여금 34억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 31억원으로 ‘연봉킹’에 올랐다. 같은 회사의 김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안 사장보다 더 높은 보수를 받았다. 김훈 CTO는 급여 5억원, 상여금 36억원, 스톡옵션 행사 이익 31억4300만원으로 총 72억46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제약바이오사 8곳의 임직원 평균 연봉을 비교한 결과 바이오사(삼성바이오로직스·SD바이오센서·셀트리온)의 평균 연봉(9700만원)이 나머지 전통제약사의 평균 연봉(7640만원)에 비해 27%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바이오사의 압도적인 실적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SD바이오센서, 셀트리온은 모두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원을 넘겼다. 이에 비해 전통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한 유한양행은 2조원에 미치지 못한 1조778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D바이오센서, 셀트리온만 놓고 보면 역대급 실적을 만든 임직원드르이 노고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3조원 매출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롲기스는 임직원 평균연봉이 전년대비 1300만원가량 높아지기도 했다.
해당 관계자는 “실적 외의 요인이 있다면 전문 인력에 대한 투자 기조”라며 “바이오사의 경우 최근 연구개발(R&D), 해외영업 등 전문인력의 수요가 높아져 회사에서는 연봉 인상 등을 통해 인력 유출을 막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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