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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 동력 사라진 에스엠, 카카오-하이브 시너지 ‘관건’


입력 2023.03.30 07:00 수정 2023.03.30 07:00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16만원선 넘봤던 주가 한 자릿수로 떨어져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SM 3.0 추진 ‘주목’

서울 성수동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사옥 전경. ⓒ에스엠 서울 성수동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사옥 전경. ⓒ에스엠

경영권 분쟁 종료 이후 급락하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SM)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면서 주목된다. 그동안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던 경영권 분쟁이 종료되면서 당분간 주가가 등락 속에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향후 주가는 에스엠을 인수한 카카오와 전략적 협력을 약속한 하이브간 시너지 창출 효과를 통한 ‘SM 3.0’ 실현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자연스레 시선은 내일(31일) 열리는 에스엠의 정기주주총회로 쏠리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당시 16만원을 바라보던 에스엠의 주가(8일 종가 15만8500원)는 현재 9만원선으로 떨어진 상태다.


경영권 분쟁이 종료된 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13일 23.48%(3만4700원·14만7800→11만3100원) 급락한 이후 등락했지만 하락 폭이 반등 폭에 비해 더 크면서 지난 27일(종가 9만1100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후 주가가 28일과 29일 연이틀 반등했다. 28일 3200원(3.51%)에 이어 29일에도 3100원(3.29%) 상승한 9만7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이틀 오름세로 10만원선 회복을 꾀하는 모습으로 그동안 급락으로 인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거래량(278만9272주)은 경영권 분쟁 종료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13일(545만7572주) 이후 가장 많았다.


증권업계는 에스엠의 주가가 당분간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영권 쟁탈전을 벌였던 카카오와 하이브간 플랫폼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주목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12일 에스엠 인수 작업을 중단하면서 카카오와 전략적 협력을 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향후 발표될 구체적인 사업 방향과 전략적 협업 방안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 에스엠 경영진이 추진하는 ‘SM 3.0’ 실현이 향후 주가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엠 지분을 공동 인수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 하이브 등과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사업 확대 및 해외 엔터사업 진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28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한 뒤 카카오, 카카오엔터, 에스엠간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투자자에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31일 열리는 에스엠의 정기 주총에도 시선이 쏠리게 됐다. 에스엠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경영권 분쟁으로 당초 표 대결이 예상됐던 안건은 합의에 따라 하이브가 추천한 후보들을 철회하면서 에스엠 현 이사진이 추천한 후보들이 이사회에 입성하게 됐다.


장철혁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지원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 등의 사내 이사 선임이 유력한 가운데 주총 이후 본격화될 카카오, 하이브 등과의 협업을 통한 ‘SM 3.0’ 추진이 회사 주가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에스엠 주주총회 결과,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등 제반 절차의 원활한 진행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에스엠 지분 관련 카카오 그룹 내 지배구조 재편 여부, 카카오 계열 편입 이후 에스엠 영업실적 추이와 사업시너지 발현 여부 등은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왼쪽부터) 하이브와 카카오 로고.ⓒ각 사 (왼쪽부터) 하이브와 카카오 로고.ⓒ각 사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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