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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이원석이 장르"…'더 킬링 로맨스' 이선균·이하늬, 중간 없이 망가졌다


입력 2023.03.24 14:00 수정 2023.03.24 14:02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4월 14일 개봉

이원석 감독과 배우 이하늬, 이선균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코미디 영화 '더 킬링 로맨스'로 관객 몰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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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킬링 로맨스' 제작보고회가 이원석 감독, 이선균, 이하늬, 배유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 하게 되는 이야기다. '남자사용설명서' '상의원'을 연출한 이원석 감독의 신작이다.


이원석 감독은 "'더 킬링 로맨스'는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라고 소개한 뒤 "나에게 항상 극단적인 시나리오만 들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가장 평범하고 잘 쓴 시나리오였다. 그리고 제작자가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말은 감독으로서 평생 들어볼 수 없는 말이다. 하지 말라는 말만 듣다가 돈 주면서까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주겠다고 해 시작하게 됐다. 또 대본 속 주제가 마음에 들었다. 캐릭터들이 변화에 두려움이 있는데, 누군가를 통해 용기를 얻고 스스로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주제에 반했다"라고 메가폰을 잡은 배경을 말했다.


이하늬는 "처음 대본 봤을 때 이런 영화가 한국 영화로 세상에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반전에반전을 거듭한다"라며 "제가 워낙 '남자사용설명서' 마니아다. 시나리오를 보니 이원석 감독이 하고 싶은 걸 다 써놓은 것 같았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선균은 "대본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유니크해서 이원석 감독과 너무 어울리는 대본이라고 생각했다. 개인 일정 때문에 미국에 가기 전, 감독을 만났고 미국에서 우연히 이하늬를 만나 그 때 출연할 결심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원석 감독은 이하늬, 이선균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 영화는 현실적이면서 현실이 아닌 영화다. 그래서 인물이 굉장히 중했다. 감정을 전달할 때 진짜 같아야 했다. 그래서 스펙트럼 넓은 배우로 떠오른 게 이하늬 씨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원래 이선균 씨의 팬이다. '나의 아저씨'를 보는데 중간에 이가탄 광고가 나오는데 집중이 안됐다. 이분은 만나서 친해지면 정말 웃긴 사람이다. 이 분이 몸 속에 숨겨놓은 코믹한 면모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연락드렸다.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을 제시해서 당황한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하늬는 당대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톱스타 여래 역을 맡았다. 이하늬는 "배우들이 연기할 때 자기를 던진다는 표현을 하는데 저희도 그런 시너지가 있었다. 배우들이 이왕 할 거면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저도 영향을 받았다. 여래 자체도 굉장히 독보적인 캐릭터다. 내가 소화하면서도 너무 매력 있다고 생각해 연기 할 맛이 났다"라고 연기를 하면서 느낀 점을 밝혔다.


이어 "예뻤어야 하는 캐릭터를 거의 처음 만났다. 대본에도 '어릴 때부터 완성형 미모'라고 적혀있었다. 살아 숨쉬기는 하지만 박제된 인간 같은 느낌이라 비주얼에 신경 써야 했다. 이렇게 비주얼을 신경 쓰면서 촬영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래와 여배우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하는 이하늬는 "여배우가 가지고 있는 고충이 있다. 여배우가 정말 일만 했을 때의 확장 버전이 여래다. 그래서 여래가 이해가 되기도 하고 측은했다. 어떤 부분에서 도피 결혼을 하게 된 건데 조금씩 여래가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품게 된다. 그러면서 여러 조력자를 만나 여래가 조금씩 성장한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달라"라고 전했다.


광기와 집착의 끝판왕인 재벌 조나단으로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한 코미디 연기를 예고한 이선균은 "이 작품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장르다. 공식을 다 깨는 구조라 감독과 촬영 전에 여러 레퍼런스를 공유했다. 레퍼런스도 감독이 유니크하니 폭이 너무 넓었다. 의견을 나누고 제시하는 과정들부터 너무 웃겼다"라고 '더 킬링 로맨스'가 갖는 차별점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선균은 "이렇게 과장된 역할은 데뷔 이후 처음 맡아봐 즐거웠다. 어느 역을 할 때 나와 캐릭터의 접점을 찾는 과정이기도 한다. 이건 오롯이 조나단이 돼 연기했다. 그렇게 캐릭터를 구축하기 오히려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더 킬링 로맨스'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기대를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마음 편하게 오셔서 봤으면 한다. 이 작품을 보기 전 꼭 '나의 아저씨'를 보고 오셨으면 한다. '더 킬링 로맨스'를 본 후에는 다시 '나의 아저씨'를 못 보게 될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하늬는 개봉을 앞두고 "모험이고 도전이지만, 여래를 꼭 하고 싶었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만났을 때 어떤 반응일지 너무 궁금하다. 한국 영화가 어려운 시기지만 개봉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라고 전했으며 이선균은 "어느 때보다 현장에서 많이 웃음 작품이다. 이런 행복감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 될 수 있길 바란다. 관객들에게 너무 보여주고 싶었던 작품이다"라고 설렘을 전했다. 4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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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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