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두 달째 ‘경기 둔화’ 진단…수출 부진 영향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3.03.17 10:09  수정 2023.03.17 10:09

기재부, 경제동향 3월호(그린북) 발표

내수 회복·금융불안 등 부정적 요인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홍보관에 컨테이너가 잔뜩 쌓여 있다. ⓒ뉴시스

최근 우리나라 경제 둔화 흐름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3월호(그린북)’에서 “내수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제조업 기업심리 위축 등 경기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부 항목을 보면 2월 수출은 501억1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5% 줄었다. 반도체 등 IT(정보·통신·기술) 제품 수출 부진 탓이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은 553억8000만 달러로 2월 수출입차는 52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6억8000만 달러) 흑자였던 경상수지는 감소 전환했다. 1월 경상수지(잠정)는 45억2000만 달러 적자다. 무역적자 확대 등에 따른 영향이다.


광공업 생산은 1년 전보다 2.7%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같은 기간 5.9% 등이 늘어 전(全)산업 생산은 0.8% 떨어졌다.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0.7% 늘었다. 설비투자는 같은 기간 3.9% 감소했다. 건설투자는(0.9%) 증가했다.


2월 소비자심리 동향지수(CSI)는 90.2로 지난달보다 0.5p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69로 지난달과 같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CSI는 경기 동향을 판단하기 위해 소비자 설문을, BSI는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한 통계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2월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축소했다. 2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1만2000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1월 41만1000명에서 9만9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3.1%로 같은 기간 기준 0.3%p 떨어졌다.


아울러 2월 금융시장은 주요국 긴축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국고채 금리와 환율은 상승했다.


기재부는 “물가·민생안정 기반을 굳건히 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수출·투자 등 경제활력 제고와 3대 개혁, 에너지 효율 향상 등 경제체질 개선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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