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놀라게한 두 개의 ‘아프리카TV 방송사고’

입력 2008.07.31 18:31  수정

전화 장난 영상의 ‘돼지’와 알몸 방송한 여성 BJ에 관심 집중

최근 이른바 ‘촛불 정국’에서 네티즌들의 성지 중 하나로 떠오른 생방송 사이트 ‘아프라카’의 방송 사고 영상 두 개가 새삼스레 주목받고 있다.

31일 오후 6시 현재 거의 모든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 바로 ‘아프리카’ 혹은 ‘아프리카 방송사고’다.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은 두 가지다. 먼저 화제가 된 영상은 지난 2006년 11월 당시의 영상이다. 당시 이 영상은 네티즌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고 영상 속의 주인공은 일약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다.

이 오래 묵은 영상이 새삼스레 조명을 받는 것은, 지난 30일 MBC TV의 인기 프로그램인 ‘황금어장’에 배우 한석규가 중앙대 출신이라는 자막이 삽입돼 시청자들은 한석규 출신 학교는 중앙대가 아닌 동국대 연극영화과라며 정정을 요구하는 등 항의가 잇따른 데 이어 가수 황보의 ‘라디오스타’ 막말 논란으로 인해 ‘방송사고’라는 키워드가 일약 등장하면서부터다.

첫 번째 영상의 주인공은 ‘돼지’라는 닉네임을 쓰는 당시 고등학생 BJ였다.

전화 장난 영상의 주인공인 닉네임 ´돼지´

평소 ‘엽기 방송’을 추구하던 ‘돼지’는 당시 인터넷 상에서 여성 네티즌과 말다툼을 했고, “전화를 하라”며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 그러나 막상 전화가 오자 돼지는 전화를 받지 않고 끊어버렸다.

그러자 화가 치민 여성 네티즌은 전화를 계속 했고, ‘돼지’는 전화를 계속 끊기를 반복했다.

전화 끊기에 재미 들린 ‘돼지’가 이를 한창 즐기는 도중, 갑자기 방문이 열리면서 오른손에 몽둥이를 든 ‘돼지’의 어머니가 들어왔다. 어머니는 ‘돼지’를 향해 몽둥이를 치켜 올렸고 놀란 ‘돼지’가 어머니를 보면서 당황한다.

첫 번째 영상이 네티즌들에게 즐거움의 대상이라면, 두 번째 생방송 영상은 네티즌들에게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두 번째 영상은 여성 진행자가 사전 예고 없이 자신의 알몸을 노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31일 주요 포털게시판에 당시 상황을 캡처한 사진들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사진 속 여성의 모습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라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당시 방송을 본 한 네티즌은 “새벽 방송 도중 한 인기여성 BJ가 갑작스럽게 알몸을 노출했다. 그녀는 술에 취한 듯 보였고 갑자기 옷을 벗더니 그대로 잠들었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여성 BJ가 알몸을 노출시킨 뒤 곧 생방송이 중단됐다. 하지만 이를 캡쳐한 네티즌들은 순식간에 캡쳐 사진을 퍼뜨렸고, 개인 방송의 폐해에 대해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프리카TV를 서비스하고 있는 ‘나우콤’ 측은 “평소 음란방송을 하던 BJ가 아니었던 만큼 알몸 방송은 사고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음란방송을 했기 때문에 영구 방송정지 처분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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