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與 내일 컷오프…金·安 양강 속 '언더독' 후보 주목


입력 2023.02.09 12:09 수정 2023.02.09 12:0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3~4위 후보에 따라 본선 어젠다 영향

이준석계 천하람, 친윤과 각 세우기

황교안 땐 '정체성' 부각…安과 대치

윤상현 '수도권 대표', 조경태 '정치개혁'

왼쪽부터 윤상현, 조경태, 천하람,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 후보 ⓒ데일리안 왼쪽부터 윤상현, 조경태, 천하람,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 후보 ⓒ데일리안

국민의힘이 9일까지 컷오프 여론조사를 마치고 10일 본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당 대표 후보 중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무난한 본선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마지노선인 3·4위에 누가 들어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본선행 진출자의 성향에 따라 선거구도, 어젠다, 토론회 전개 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강을 제외한 후보 중에서는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7일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천 후보는 9.4%로 3위를 차지했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4~6일 국민의힘 지지층 5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10.9%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천 후보는 컷오프 여론조사 마지막 날인 9일 방송 인터뷰 등 공중전에 초점을 맞췄다. 늦은 출발에 따른 인지도 부족을 보완하는 한편, 온라인 입당 등 조직화되지 않은 당원들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친윤 주류와 날을 세워왔던 천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을 경우, 김기현 후보와 대립하는 형태로 구도가 흘러갈 공산이 크다.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계파 갈등 최전선에서 한발 물러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비윤 성향의 표심이 천 후보로 결집될 수 있어 양날의 칼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황교안 후보가 진출했을 때에는 '보수 정체성'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영복 긍정평가' '사드 배치 반대' '햇볕정책' '언론노조 지지' 등 과거 행보로 보수 정체성 공세를 받았던 안 후보에게는 부담이다. 다만 김 후보 역시 당내 갈등 요인 중 하나인 '부정선거 이슈'에서 절묘한 균형감으로 당을 통합하고 지지 기반을 넓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반대로 윤상현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한다면, 안 후보에게 힘이 실릴 수 있다. 윤 후보가 전당대회 초기부터 '수도권 대표론'을 내세워 안 후보와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놨었기 때문이다. 본선에서도 총선 승리를 위한 수도권 대표론으로 간접적으로 안 후보를 지원할 공산이 크다. 최근 '윤안 연대' '윤핵관' 등 발언이 논란이 됐을 때 윤 후보는 친윤 주류 진영을 비판하며 안 후보 우회적으로 두둔한 바 있다.


조경태 후보 진출 시에는 '정치개혁'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 특권 폐지 및 정수 축소, 비례대표 폐지, 정당국고보조금 폐지 등 이른바 '3폐'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본선 진출에 성공할 경우 정치개혁 어젠다를 강하게 띄워 상대 후보들의 입장을 촉구하는 등 압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컷오프 여론조사는 이날까지 진행해 결과는 10일 오전 10시에 확정된다.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이 여론조사 업체로부터 직접 전달받을 예정이며, 순위나 득표율은 따로 공개하지 않고 본경선 진출자 4명의 이름만 가나다순으로 발표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전당대회 본경선 선거인단 83만9,569명을 확정했다. 대의원 8,944명, 책임당원 78만6,783명, 일반당원 4만3,832명이다. 선거인단의 연령별 비율은 10~20대 7.78%, 30대 10.03%, 40대 14.59%, 50대 25.56%, 60대 29.24%, 70대 이상 12.8%다. 지역별로는 서울 14.79%, 인천·경기 23.0%, 부산·울산·경남 18.64%, 대구·경북 21.03%, 대전·세종·충북·충남 14.56%, 광주·전북·전남 2.13%, 강원·제주 5.76%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