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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소울메이트', 김다미·전소니·변우석의 청춘일지


입력 2023.02.03 12:55 수정 2023.02.03 12:5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3월 15일 개봉.

김다미·전소니·변우석이 '소울메이트'로 청춘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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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소울메이트' 제작보고회가 진행, 민용근 감독,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이 참석했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분)와 하은(전소니 분) 그리고 진우(변우석 분)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다. '소울 메이트'는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김다미가 강렬한 추상화 같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미소, 전소니는 고요한 정물화 같은 단아한 매력을 지닌 하은, 변우석은 투명한 수채화 같은 거짓 없는 매력의 진우 역을 맡았다.



민용근 감독은 "누구에게나 눈을 감으면 떠올릴 수 있는 한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친구일 수도, 연인일 수도, 동료일 수도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아 그 사람이 이 사람이구나'라고 깨닫는 순간이 있는데, 그런 감정적인 동력이 '소울 메이트'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됐다"라고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또한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원작의 이야기, 캐릭터 틀이 굉장히 고전적인 방식이었다. 기본적으로 좋은 틀을 갖고 있었기에, 역할을 하게 된 배우들이 조금 더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실제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영화가 갖고 있는 정서가 조금 더 서정적인 면이 강화됐다. 그림이라는 소재가 중요한 모티브로 쓰이는데 그 부분이 가장 큰 차별점이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김다미는 "미소는 겉으로 보기에 굉장히 자유분방하지만, 내면에 아픔을 간직한 친구다. 꿋꿋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귀여운 인물이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뒤 "민용근 감독님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은 친구를 얻은 것 같다. 감독님과 작업할 때 고민을 많이 하고 다양한 것들을 시도, 해석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 감독님께서 매번 소통해 주려 해 마음이 잘 통했다. 행복하게 찍은 작품이다"라고 '소울 메이트' 촬영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에 전소미는 "김다미가 촬영이 끝나고 고민이 있으면 감독님께 '근데요 감독님'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저희보다 나이가 있는데 그것이 잘 안 느껴져서 진짜 스스럼 없이 이야기 했다. 생각이 달라도 주눅이 들거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대등한 대화 상대가 돼 주셨다"라고 말했다.



전소니는 "하은이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 사진과 닮은 그림을 그리는데, 이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고민이 많은 친구다"라면서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김다미와 전소니는 이번 작품을 위해 함께 그림 그리는 법을 배웠다고 고백했다. 전소니는 "극 중 미소는 추상화, 하은이는 정물화를 그린다. 그림을 잘 그리진 못하더라도 기본적인 걸 잘하려고 했다. 자세나 손을 쥐고 있는 모양 같은 걸 신경 썼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림의 스타일이 미소와 하은을 대변해 준다고 생각한다. 사진 같은 그림을 그리는 분들은 굉장히 오래 들여다보고 멈춰있는 모습을 곱씹어 보며 그린다. 추상화는 그 때의 인상을 내 안에서 다시 해석해서 그린다. 그림 타입 자체가 캐릭터를 많이 설명해 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변우석은 "내가 이 좋은 작품에 폐 끼치면 안 되겠다란 생각으로 임했다. 김다미가 먼저 내가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고 소니는 먼저 전화하며 다가와 줬다. 현장에서도 진우라는 캐릭터가 미묘할 때 김다미와 전소니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고마웠던 기억이다"라고 김다미와 전소니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민용근 감독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내가 갖고 있는 습관들이 있는데 감독님께서 그런 점들을 짚어주셨다. 또 내 습관들이 진우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만큼 감독님께 많이 기대면서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소울 메이트'의 배경으로 제주도가 등장한다. 민 감독은 제주도가 주는 특유의 공간적인 느낌을 영화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미소와 하은이 공간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물리적 거리가 필요했다. 우리나라는 면적이 크지 않지만 제주라는 공간은 물리적인 거리감을 주는 곳이다. 깊이 들어가면 제주에서 미소와 하은, 진우가 청춘의 시기를 보내는데 제주와 청춘은 많이 닮아있단 생각을 했다"라며 "인물에 관한 영화지만, 캐릭터를 보다 심도 있게 만들어주는 공간이 제주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진소니는 "제주에서 촬영하며 출, 퇴근길이 너무 좋았다. 아침에 출근하는 길, 해질 때 퇴근하는 노을을 찍어 공유하고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러 다녔다. 그러면서 영화와 현실의 구분이 흐릿해졌던 것 같다"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김다미는 "'소울 메이트'는 인물에 관점에 따라 색다르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 분위기가 청춘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 너무 행복하게 찍은 영화라 이 감정들이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변우석은 "제목 자체가 설렌다. 각자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과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민 감독은 "촬영하면서 모니터 볼 때 문득 젊은 날에만 느낄 수 있는 설렘과 아픔을 곱씹어 보는 순간이 있었다. 주책맞게 지금도 가끔 후반 작업하면서 울컥하는 지점들이 달라진다. 영화를 만들며 느낀 설렘이나 행복함, 뭉클함을 관객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라고 바랐다. 3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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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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