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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법 리스크' 커지자…덩달아 커지는 강경파 목소리


입력 2023.02.02 14:40 수정 2023.02.02 19:1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김건희 특검, 이상민 탄핵 요구하며

국회 로텐다홀서 24시간 농성 태세

원내사령탑인 박홍근도 '격려 방문'

"李 탄핵·金 특검, 국민 대신해 관철"

더불어민주당내 '김건희 특검 이상민 파면 추진 행동하는 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2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밤샘 농성을 진행한 뒤 무기한 농성 돌입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내 '김건희 특검 이상민 파면 추진 행동하는 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2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밤샘 농성을 진행한 뒤 무기한 농성 돌입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커져가면서, 민주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국회 로텐다홀 농성에 돌입한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 '이상민 탄핵' 관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민주당내 초선 강경파들의 사조직인 '처럼회'를 비롯한 일단의 의원들은 2일, 전날 저녁부터 시작된 '김건희 특검 및 10·29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국회 밤샘 농성토론'과 관련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말하는 '10·29 참사 책임자'란 국조특위 결과보고서에 책임자로 명시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가리킨다.


이들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과 이상민 장관 파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나가겠다"며 "로텐다홀을 지키면서 투쟁 의지를 다지고 우리 목소리를 국민에게 강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전날밤부터 시작된 밤샘 농성과 토론에는 민주당 의원 3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에게 공감을 표한 의원은 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50여 명의 의원들은 5~6명씩의 소조로 나뉘어 로텐다홀에서 24시간 조별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매일 한 차례 전체 의원이 모이는 총회를 갖기로 했다.


이들 강경파의 요구사항 두 가지 중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은 이날 개원한 2월 임시국회 중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윤영덕 의원은 "이미 발의해놓은 특검법이 국회 내에서 법 절차에 따라 진행될 수 있게 하려 한다"며 "국회법에 따른 절차 진행이 되도록 힘을 모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장관 탄핵 문제는 이 장관의 '참사 책임'을 명시한 국조특위 결과보고서가 국회 본회의에서 채택되면서 탄력을 받아 좀 더 진도가 나간 상황이다. 당장 이날 오후 열릴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이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문제를 공론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원내대표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처럼회' 의원들의 도움을 받은 바 있었던 박홍근 원내대표는 강경파의 목소리에 끌려가는 모양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농성장을 격려 방문해 이날 개원하는 2월 임시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과 이상민 장관 탄핵 문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묵묵무답,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 장관의 책임을 국민을 대신해서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다"며 "이제 결자해지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관해서도 "민주당이 국민을 대신해 관철해야할 일"이라며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3분의 2, 보수층에서도 40% 이상이 (특검) 찬성 의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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