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장관 “초순수 국산화 등 물 산업 수준 높일 것”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3.02.01 16:52  수정 2023.02.01 16:52

SK실트론 초순수 연구 현장 방문

한화진 환경부 장관. ⓒ환경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일 경북 구미시 초순수 생산공정 국산화 연구개발 현장(SK실트론 구미2공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해 왔던 반도체 초순수 기술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물 산업 육성과 수출을 독려하기 위한 자리다.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했다.


한 장관은 연구책임자로부터 초순수 국산화 진행 상황 등을 보고받고, 생산공정을 돌아봤다. 그는 초순수 국산화 시급성을 강조하며 연구개발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초순수는 반도체 제조공정 중 각종 오염물을 제거하는 데 사용하는 물이다. 순도 100%에 가깝게 전해질, 미생물, 미립자 등을 완전히 제거한 초고순도 물로 반도체를 제조할 때 필수 재료다.


초순수 해외시장 규모는 2020년 19조5000억원에서 2024년 23조4000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그동안 초순수 생산을 미국, 일본 등 해외기업에 의존해 왔다.


환경부는 반도체 산업 초격차 달성 지원과 경제 안보 확보를 위해 2021년부터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2025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초순수 생산 플랜트 설계, 시공, 운영 기술과 핵심 장치 3종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초순수 국산화 1단계는 한국수자원공사 등 21개 민관기관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한 국산 설계 및 시공 기술로 하루 1200t 생산 규모 실증플랜트를 SK실트론 공장 부지에 구축해 현재 시운전 중이다. 시운전 결과 수질 검증이 완료되면 실 수요처인 SK실트론에 초순수가 공급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올해 1200t 규모 실증플랜트를 추가로 구축한다. 2025년까지 수질과 성능검증 등을 거쳐 초순수 국산화 1단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초순수 국산화 2단계는 초순수 수질분석, 기술개발, 실증·검증 및 교육 시설 등을 집적화한 플랫폼센터를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순수 생산기술이 단기간에 고도화되고 관련 소재·부품·장비 개발과 강소기업 육성되면 해외 진출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초순수 분야 미래 고급인력 양성 등 인적 기반 구축을 위해 교육부와 올해 대학교 1곳에 초순수 교육과정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초순수 분야는 그간 미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에 의존해 왔던 기술로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위해 국산화는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초순수 국산화에 이어 국내 물 산업 수준을 높여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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