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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바라보는 김민재·도미야스, 처지는 다르다?


입력 2023.01.30 08:12 수정 2023.01.30 08:1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나폴리, AS 로마에 승리 거두며 2위와 13점 차 벌어져

아시아 대표 수비수 김민재와 도미야스 우승에 도전

김민재는 세리에A 정상급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 AP=뉴시스 김민재는 세리에A 정상급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 AP=뉴시스

김민재의 수비는 여전히 견고했고 소속팀 나폴리는 34년만의 우승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AS 로마와의 20라운드 홈경기서 2-1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탠 나폴리는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유지했고 2위 인터 밀란과의 격차를 승점 13 차이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나폴리는 전반 17분 크바라츠헬리아가 박스 안쪽으로 올린 크로스를 받은 오시멘이 로마 수비수들을 뚫고 침착하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로마는 후반 30분 문전으로 침투한 엘 샤라위가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승리의 의지가 굳건했던 나폴리는 곧바로 화력을 집중시키기 시작했고 후반 41분 지엘린스키의 패스를 받은 시메오네가 왼발 슈팅으로 로마의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의 경기력도 흠 잡을 곳이 없었다.


김민재는 전반 37분 펠레그리니의 슈팅을 몸을 날려 방어한데 이어 후반 초반 로마의 적극적인 박스 안쪽 공략을 라흐마니와 함께 막아내며 실점을 억제했다.


우승에 근접하고 있는 김민재와 함께 크게 주목 받고 있는 또 다른 아시아 선수가 있다. 바로 일본 대표팀의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약점을 노출 중인 도미야스. ⓒ AP=뉴시스 프리미어리그에서 약점을 노출 중인 도미야스. ⓒ AP=뉴시스

도미야스는 고교 졸업 후 짧았던 J리그 생활을 뒤로 하고 곧바로 유럽 진출을 선언, 신트트라위던과 볼로냐를 거쳐 2021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도미야스는 신장 188cm의 건장한 피지컬을 지녔으나 거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이겨내는데 힘겨운 모습이다. 특히 경합 상황에서의 몸싸움이 벌어지면 상대 공격수에 밀리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고 보다 못한 아스날은 그를 측면 수비수로 전환시켰다.


하지만 도미야스는 벤 화이트와의 오른쪽 풀백 경쟁에서도 밀려 현재 좌, 우 측면 및 중앙 수비수를 모두 맡는 유틸리티 로테이션 멤버로 내려온 상황이다. 양 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본업인 수비적인 부분에서 안정감이 떨어져 그다지 후한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이미 빅클럽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는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끌 경우 몸값이 더욱 폭등할 전망이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도미야스와의 한일 수비수 간 맞대결도 예상해볼 수 있다. 만약 차기 행선지를 프리미어리그로 선택한다면 도미야스의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을만한 김민재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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