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 곡해되지 않는 진심 통했다…‘쇼미더머니11’ 사상 최초 여성 우승자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2.12.31 13:49  수정 2022.12.31 13:49

엠넷 ‘쇼미더머니 11’(Show Me The Money 11) 사상 최초의 여성 우승자가 탄생했다. ‘쇼미더머니 11’의 최종 우승의 주인공은 이영지였다.


ⓒ엠넷넷

지난 3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쇼미더머니 11’ 파이널 무대에서 이영지가 1억 원의 상금과 함께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영지는 역대 시즌 최다 도전자, 3만 명이 지원한 시즌 11에서 대한민국 힙합의 현재를 증명하는 NEW ONE(뉴 원) 래퍼로 이름 석 자를 새겨 넣었다. ‘쇼미더머니’ 사상 최초의 여성 우승자이기도 하다. 이영지는 ‘고등래퍼 3’ 우승에 이어 3년 만에 도전한 ‘쇼미더머니 11’에서도 왕좌를 차지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팀 슬레이(박재범·슬롬)의 이영지, 팀 알젓(저스디스·알티)의 던말릭과 허성현, 팀 그릴즈(릴보이·그루비룸)의 블라세 4인의 경합 속 두 번의 라운드에 걸쳐 펼쳐진 파이널 무대는 위로와 공감을 메인 테마로 따스하고 훈훈한 에너지를 전했다.


특히 이영지는 1라운드의 포문을 열었다. 프로듀서로서 첫 파이널 진출인 박재범과 슬롬은 작정하고 우승하겠다는 의지로 이영지를 위한 설계를 선보였다. 이영지는 첫 번째 라운드에서 슬롬이 프로듀싱한 ‘허그’(HUG)로 따스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고, ‘회전목마’의 흥행 주역 자이언티와 원슈타인이 독보적인 음색으로 피처링의 존재감을 빛냈다.


2라운드에서는 슬롬, 박재범과 함께 우승을 향한 ‘데자뷰’(Dejavu) 무대를 준비했다. ‘고등래퍼 3’ 우승의 순간을 재현한 공연으로, 이영지는 ‘두려워하지 말고 반복되는 상황을 맞이하자’는 의미의 무대를 선사했다. 박재범이 보컬을 맡아 중독성 있는 훅을 펼쳐냈고 이영지는 폭발적인 속사포 래핑으로 현장을 압도했다.


스페셜 스테이지까지 모든 무대가 끝나고 최종 결과로 4위 던말릭, 3위 블라세가 호명되면서 이영지와 허성현은 자동적으로 최종 2인에 이름을 올렸고, ‘쇼미더머니’의 11번째 주인공은 이영지가 됐다.


이영지는 “2라운드 곡 제목이 ‘데자뷰’다. 여러분들이 보셨던 광경을 또 한 번 볼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데자뷰’라는 곡의 완성을 우승으로 시킨 것 같다”며 “‘쇼미더머니’라는 긴 여정 동안 정말 많은 실력자를 만났고 많은 한계에 부딪혔는데 아직도 너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제 여정은 지금부터 시작이고 여기 있는 모든 이의 여정도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벅찬 소회를 남겼다.


이어 “팀 슬레이 오빠들 너무 고맙다. 저를 좋은 길로 인도해주신 재범 님, 슬롬 님이 안 계셨다면 절대 못 했을 성공이다. TOP4를 포함해서 3만 명의 모든 참가자들, MC진표 형님께서도 다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보겠다. 앨범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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