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반도체 설계 업체...“5G 시대 기술력 자신”
몸값·구주매출 낮추고 실적반영해 상장 재도전
ⓒ게티이미지뱅크
12월 둘째 주(5~9일) 공모 시장에서는 통신용 반도체 설계 업체 자람테크놀로지 등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 10월 공모 일정을 자진 철회한 뒤 몸값을 낮춰 재도전에 나섰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람테크놀로지는 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8일과 9일 양일 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앞서 지난 1~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이 중 신주모집이 90만주, 구주매출은 10만주다. 공모 희망밴드는 1만8000~2만2000원,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약 180억~220억원 규모다. 신영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 2000년 1월 설립된 통신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광신호와 전기신호를 변환하는 통신장비 ‘광트랜시버’, 전화선 및 동축케이블을 통해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장비 ‘기가와이어’ 등을 공급하며 사업을 영위해왔다.
회사는 5세대 이통통신(5G) 시대가 본격화하면 자사가 개발한 상품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5G통신용반도체(XGSPON SoC)를 국내 최초 개발 및 상용화했고 5G 기지국 연결에 사용되는 광부품일체형 폰스틱(XGSPON 스틱)을 세계 최초 개발한 기업이다. 광부품일체형 폰스틱(XGSPON 스틱)은 현재까지 국제 표준전력 소모 규격을 충족하는 세계 유일의 제품으로 일본 5G 사업자인 라쿠텐사를 통해 세계 최초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광부품일체형 폰스틱은 향후 세계 시장 점유율 5% 이상을 점유할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자람테크놀로지는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함께 북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주요 국가 고객사들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데일리안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 10월 21일 공모 일정을 자진 철회했다가 재개하면서 희망 공모가를 기존 2만1200~2만6500원에서 1만8000~2만2000원으로 낮췄다. 앞서 제시한 가격 대비 하단은 15%, 상단은 17% 낮아졌다. 구주매출도 기존 20만주에서 10만주로 줄였고 신주모집은 80만주에서 90만주로 늘었다.
신고서를 새로 제출하면서 3분기 실적치도 반영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36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올렸다. 앞선 코로나19 국면에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설비 투자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자 이를 반영한 것이다.
향후 세계 각국에서 5G 투자가 본격화되면 큰 폭의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적자 상태지만 성장성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주로 활용하는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에 도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자람테크놀로지는 매출 전망치로 올해 167억원, 내년 326억원, 2024년 715억원, 2025년 1077억원을 제시했다.
이외 유안타제11호스팩(5~6일), 엔에이치스팩27호(6~7일), IBKS제21호스팩(6~7일) 등 스팩주의 청약 진행과 함께 이번주 청약 일정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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