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현장] "보면서 눈물 흘려"…'효자촌' 남기홍 PD, 자연스럽게 전달할 '효도'의 의미


입력 2022.12.01 16:44 수정 2022.12.01 16:44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오후 10시 30분 방송

'효자촌'이 부모, 자식 관계를 들여다보면서 '효도'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되새긴다.


1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ENA 예능프로그램 '효자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규홍 PD와 MC 데프콘, 양치승, 출연진 양준혁, 장우혁, 윤기원, 유재환이 참석했다.


ⓒENA ⓒENA

'효자촌'은 효를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 효자촌에 입성한 출연진들이 각자의 부모와 동거 생활을 하면서 효를 실천하는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SOLO'의 남규홍 PD 사단이 선보이는 신규 예능으로, 남 PD 특유의 '날 것'의 매력이 담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 PD가 '효도'라는 소재를 담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기존 예능에는 없는 소재라 도전을 하게 됐다. 쉽게 할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마음을 한번 담는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고 여겼다. 재미보다는 의미가 더 클 것 같다고 여겼다. 진정성 있게 만들면 사랑을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특별한 상황을 만들어내기보다는 함께 생활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남 PD는 "보통 부모, 자식 간에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모습을 담으려 했다. 그걸 방송 통해 보면 어떨까 싶었다. 같이 먹고, 자고, 뭔가를 해 본다면, 그게 바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구성 하에 진행을 했다"라고 말했다.


양준혁, 장우혁, 윤기원, 유재환, 신성이 효자촌에 입성해 다양한 효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출연자들은 부모님과 함께하는 예능 출연에 대한 특별함을 언급했다.


윤기원은 "나는 어머니, 아버지와 오래 함께 살았었다. 40살이 넘을 때까지 함께 살았었는데, 그때까지 어머니께서 늘 챙겨주셨다. 끼니도 그렇고 빨래도. 집에서 별로 한 게 없는 나였었다"라면서 "이번에 프로그램을 하면서는 그동안 너무 많은 은혜를 입었으니 이번 기회에 좀 편안하게 해 드려야겠다 싶었다. 끼니마다 새로운 음식을 해드리려고 애썼고, 마음 편히 있다 가실 수 있도록 하려고 했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신성 또한 "나도 36년 동안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2년 정도 나와서 혼자 산 적이 있다. 그전까지만 해도 좋은 게 있으면 내게 주셨다"고 윤기원과 비슷한 상황을 털어놓으면서 "이제는 반대로 내가 좋은 게 있으면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볼까 싶어 찍으면서 아버지와 좋은 추억을 쌓고 있다. 아버지가 '또 한 번 가고 싶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프로그램 출연 이후 달라진 '효도'에 대한 생각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효자촌'을 찍고 나서 보니까 효도는 본능적인 욕구라는 생각이 들더라. 사람이 본능적으로 기분 좋은 것을 하지 않나. 효도 욕구도 사람에게 큰 기쁨과 행복감을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프로그램에) 구성조차 없었다. 방목이라고 하죠. 방목을 시켜놓고, 모였을 때 대화를 하고 다시 방목을 시킨다. 이걸 계속 반복하셨다.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면서 '분량이 나올까' 싶기도 했는데, 각자가 효도하는 게 달랐다"라고 귀띔을 했다.


양준혁은 아버지의 활약을 예고했다. "부모님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한 양준혁은 "효자촌에 입성해 맏형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우리 아버지가 하시는 역할이 많다. 아버지께서 87살이다. 건강이 걱정이 되기도 하고, 처음 입성하기 하루 전에 갑자기 몸도 안 좋다고 하시는 등 출연을 안 하겠다고 하셔서 포항에 내려가 직접 모시고 효자촌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래서 걱정을 했는데, 막상 와보니까 맹활약을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효자 5인방'의 효도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는 MC들은 이들의 효도를 지켜보며 느낀 울림을 강조했다.


데프콘은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다 큰 자녀가 부모님과 떠나 한 공간에 있게 되는데, 특별한 이벤트를 하진 않는다. 그런데 같이 있는 것 자체로 울림이 있다. 남 PD님을 보면 사람에 초점을 맞추시고, 관계에 진정성을 많이 담으신다. 기존에 부모님과 함께하는 프로그램과는 분명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양치승은 "우리 어머니가 아프셨다. 그래서 화면을 보는데, 출연진이 너무 부럽더라. '나도 저기 있었으면 엄마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내가 효자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는데, 그걸 보며 내가 불효자라는 걸 느꼈다. 다른 걸 해드리는 게 아니라 옆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 함께 웃고 떠들고, 슬퍼할 때도 있고. 그걸 보며 너무 부러워서 눈물을 흘렸다"라고 말했다.


'효자촌'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