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현장] “韓 배우 열정 남달라”…미이케 타카시·정해인의 ‘커넥트’에 거는 기대


입력 2022.12.01 12:27 수정 2022.12.01 12:30        데일리안(싱가포르) =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일본의 미이케 다케시(Miike Takashi) 감독과 배우 정해인이 선보일 파격적인 만남의 결과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두 사람은 디즈니+ ‘커넥트’를 통해 대중을 만난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1998년 타임지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미래 영화감독 10인’에 선정돼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았다. ‘쓰리 몬스터’ ‘착신아리’ ‘악의 교전’ ‘크로우즈 제로’ 등의 작품으로 파격적인 묘사와 상상력을 스크린에 구현해낸 감독이다.


정해인, 김혜준, 미이케 다카시 감독, 고경표ⓒ월트디즈니컴퍼니 정해인, 김혜준, 미이케 다카시 감독, 고경표ⓒ월트디즈니컴퍼니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1일 오전(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원작 웹툰이 워낙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관계자와 PD들이 봤을 때 원작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는 사람으로 나를 골라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커넥트’를 통해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처음 하게 됐는데 운명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도 ‘커넥트’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정해인은 “저의 첫 SF 작품이다. 생각보다 CG 촬영이 분량이 많았는데 새삼 마블 히어로를 연기한 배우들의 대단함을 느꼈다”며 “다행히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고, 스태프나 배우, 감독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현장이었기 때문에 어색함을 떨쳐내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경표는 “그간 맡았던 캐릭터와는 차별을 두고 연기하려고 했다. 처음 표현하는 방식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새롭게 받아들일 것 같다. 드라마의 분위기도 새로운 장르여서 보는 분들이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고, 김혜준은 “CG 연기나 액션 연기를 새롭게 해봤는데 처음 느껴보는 경험들이었다. 제가 생각했을 때 하지 않았던 스타일링 등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다른 것들을 많이 시도해봤다”고 말했다.


미이키 타카시 감독은 한국 배우들의 열정을 높이 샀다. 그는 “원래도 한국 작품을 굉장히 좋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 배우들이 굉장히 열정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왜 일본 배우들과 다른지 생각해봤는데 사람이 가진 힘이 달랐다. 연기력은 당연하고 이를 뛰어넘는 배우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갖추고 있는 배우들이었다”고 극찬했다.


특히 그는 고경표에 대한 애정도 보여줬다. 미이키 타카시 감독은 “고경표는 사이코패스 역할이다. 보통의 사이코패스가 표정이 없고 마르고 냉철한 느낌인데, 고경표는 뚱뚱하고 귀여운 사이코패스”라며 “매일 살이 얼마나 쪘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웃고 떠들며 재미있게 지냈지만 ‘슛’이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몰입하는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고경표는 “감독님의 열렬한 팬이었다. 촬영하면서 굉장히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디렉터로서의 열정과 에너지 덕분에 저도 덩달아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런 현장은 한국에서도 많이 겪어보지 못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감독의 역할에 있어서 나의 이상향에 가까웠다”며 “살을 빼지 못한 것에 대한 일말의 죄송스러움도 있다. 귀여워해주셔서 감사하고 덕분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정해인도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그는 “감독님과 현장에서 ‘커넥트’가 된 것 같다. 같은 것을 원하고,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만들어내길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당초 정해인이 고경표를 추천한 것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정해인은 “이전에 다른 작품에서 짧게 호흡을 맞췄는데 좋은 에너지를 받아서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긴 호흡으로 같이 연기를 해보고 싶었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았다”고, 고경표는 “이전에 함께 했던 작품에서 매우 즐거웠고 이 작품에 참여하면서는 정해인에 대한 동경의 마음이 들었다. 작업하는 내내 늘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언제든지, 어떤 작품, 어떤 캐릭터로 만나든 대환영”이라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CG도 많이 사용했지만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약한지, 다른 사람과 나의 차이가 무엇인지, 어떤 콤플렉스가 있는지, 또 그 콤플렉스 때문에 고독이 있고, 고독과 싸워야 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표면적으론 액션이 있지만 그 내면엔 적극적으로 살아나가는 인간드라마로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 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다. 이달 7일 공개.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