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소개하고, 영화화 겨냥…‘영상’ 통해 가능성 넓히는 출판계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2.10.22 15:46  수정 2022.10.22 15:46

영상 통해 책 소개

나아가 드라마, 영화화 적극 추진

진입장벽 낮추고 가능성 넓히기 위해 다양한 시도

종이, 전자책을 소개하는데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는가 하면, 소설 등의 드라마, 영화화를 추진하는 등 출판계가 영상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 글보다는 영상이 더 익숙한 젊은 층을 겨냥, 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은 물론 침체기를 겪고 있는 출판 시장의 가능성을 넓히는 일이 되기도 한다.


교보문고는 앞서 인기도서의 핵심 내용을 대담·강의·다큐 형식의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선보이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첫 콘텐츠는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3’로, 오는 24일 교보문고 북모닝 사이트에서 해당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언톨드 오리지널스 프로젝트 첫 번째 시리즈ⓒCJ ENM

교보문고는 ‘트렌드 코리아 2023’에 대해 “콘텐츠는 그동안 종이책이나 e북으로 접했던 국내 대표 트렌드전망서를 처음으로 동영상에 담아 출시함으로써 MZ세대를 비롯해 영상매체에 익숙한 수요층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었다.


독서 플랫폼 밀러의 서재 또한 하나의 주제에 대한 두 권의 책을 두고 다양한 시선으로 의견을 나눈 ‘북 VS 북’과 같은 책 기반 콘텐츠를 선보이며 젊은 층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KT는 계열사인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가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오디오 드라마를 공동 제작으로 내놓으면서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오디오, 영상 콘텐츠 제작을 확대해나가겠다는 방침을 전하기도 했었다.


영상화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올해 국내 출판사 14곳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서 저작권 센터를 운영했었다. 국·내외의 영화 제작사나 배급사 등 영상 관련 업체들이 모인 가운데, 문학동네, 민음사 등 국내 출판사들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Story, Our Common Ground)을 주제로 운영되는 이 센터에서 원천 IP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소설이 영화로, 드라마로 제작이 되고 이에 해당 도서가 다시금 관심을 받는 흐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콘텐츠의 숫자가 늘어나고 하나의 IP(지식 재산권)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겨냥하기도 하는 것이다.


나아가 작가 에이전시가 제작사와 손을 잡고 IP 발굴에 나서는 등 기획 단계에서부터 영상화를 고려하는 경우들도 생겨났다. 앞서 CJ ENM이 작가 에이전시 블러썸크리에이티브와 손잡고 “함께 기획한 IP를 출판 단행본으로 선보인 후 영상 콘텐츠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배명훈 작가의 ‘우주섬 사비의 기묘한 탄도학’이 언톨드 오리지널스(UntoldOriginals)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시리즈가 된다.


당시 김경진 CJ ENM IP소싱팀 팀장은 “CJ ENM이 쌓아온 콘텐츠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면서 콘텐츠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양질의 원천 IP 확보 및 창작자들과의 시너지를 위해 블러썸크리에이티브 등과 다방면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프로젝트 배경을 설명했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소설의 영화화는 그간 늘 있어왔던 일이지만 최근 웹툰이나 웹소설까지 활발하게 영상화가 되면서 다양한 도서를 향한 관심이 넓어지는 것 같다”라면서 “관심 환기를 넘어서 지금처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활용을 해 나간다면 더 큰 가능성들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출판사 관계자는 “출판사마다 고유의 성격이 있다. 어떻게 접근하는지는 천차만별인 것 같다. 전문 주제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과 협업하는 등의 추이를 보이는 곳들도 있다”고 영상과의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판계도 현재의 동향을 따라 이제는 책이 단순한 글을 넘어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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