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美 9월 고용지표 충격, 연준 피벗 상당시간 소요"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2.10.11 09:01  수정 2022.10.11 09:01

"기조 변화 명분 제공 못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하이투자증권은 미국의 9월 고용지표 발표와 소비자물가(CPI) 예상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피벗(Pivot·정책 전환)'까지 상당 시간 소요될 것임을 재차 확인시켰다고 11일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탄탄한 수준을 넘어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미국 고용시장이 금융시장에 또 다시 충격을 줬다"며 "9월 고용지표는 연준으로 하여금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 기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000명 증가해 전월(31만5000명)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시장 추정치(27만5000명)에도 밑돈 수치로 2021년 4월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났다.


하이투자증권은 불확실성 리스크들이 새로운 리스크는 아니지만 해소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금융시장 변동성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11월 자이언트스텝 이후 미 연준의 정책스탠스와 관련한 시장의 우려와 기대가 아직은 공존 중임을 시사한다"며 "미 연준의 금리는 연말 4.5% 수준에 도달할 것이 분명해졌고 이후 금리인상 폭은 향후 물가와 고용지표와 함께 경기둔화 강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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