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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th BIFF] “그간 불가능했던 퀄리티”…‘아바타: 물의 길’이 선사할 ‘압도적’ 즐거움


입력 2022.10.06 16:57 수정 2022.10.07 12:27        데일리안(부산) =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약 18분 내외 풋티지 영상 첫 공개

“바다 생태계가 어떻게 위협을 받는지, 우리의 선택이 어떻게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게 될 것”

‘아바타: 물의 길’이 ‘아바타’ 이후 13년 만에 돌아왔다. 판도라 행성의 여전히 압도적인 비주얼이 관객들을 매혹적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6일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아바타: 물의 길’ 풋티지 영상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프로듀서 존 랜도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풋티지 상영 직후 화상을 통해 관객들과 짧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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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은 지난 2009년 개봉해 지금까지도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바타’는 지구 에너지 고갈을 해결하기 위해 판도라 행성으로 향한 인류와 원주민 나비 족의 대립을 그린 작품으로 개봉 당시 화려하면서도 몽환적인 판도라 행성 비주얼을 완벽하게 구현, 3D 영화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약 18분간 이어진 풋티지 영상에서는 여전히 매혹적인 판도라 행성의 비주얼이 쾌감을 선사했다. 우림에서 물로 배경을 옮긴 만큼, 주인공이 물속을 자유롭게 누비면서 바다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들을 스크린 위에 3D로 구현해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 물의 길’의 비주얼에 대해 “수중 씬이나 물 위에서 벌어지는 씬을 많이 넣었다. 그건 내가 바다를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영화에서는 우림이라고 하는 환경, 우림에서 사는 종족이 광산 개발에 의해 위협을 받는지 보게 된다. 그건 지구에서도 벌어지는 일이다. 새로운 영화에서는 이것이 바다로 옮겨간다. 바다 생태계가 어떻게 위협을 받는지, 우리의 선택이 어떻게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그 또한 마찬가지로 우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판도라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이다. 특히나 원주민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우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메시지를 설명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메시지는 하나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관객 개개인이 인생에서 어떤 길을 걸었는지, 또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내 안에 영웅이 있다, 그 영웅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아셨으면 한다. 영화를 보고 나와 그렇게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를 위해선 가족의 지지와 응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물학적인 가족은 물론 곁에 두고자 하는 사람들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 말은 내가 속한 공동체, 그 공동체의 지지를 받아서 내면의 영웅을 찾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속작이 공개되기까지 1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만큼 더욱 탄탄한 완성도를 자신하기도 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경험의 완결성이 있을 것이다. 오늘 보신 풋티지 영상 정도의 퀄리티는 5년 전에도 불가능했다. 오늘 보신 그 수준으로 올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제임스 카메론 감독ⓒ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아바타: 물의 길’이 선사할 ‘경험’의 의미도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급격하게 성장을 하면서 영화 산업의 쇠퇴에 대한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번 작품이 스크린의 즐거움, 필요성을 다시금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상영관 관련 기술. 4D나 스크린X에 가서 실제로 경험을 해봤었다. 그리고나서 제작 단계에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됐다. 영화관을 갔다 와서 사람들에게 과거에 ‘이 영화 봤어’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이제는 바뀔 것 같다. 한국에서 나온 상영 혁신 기술, 그리고 우리가 만든 이런 콘텐츠가 합쳐졌을 때 이제는 관객들이 ‘경험했다’라고 이야기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큰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고 그 경험을 축하하는 자리가 영화제지 않나. 어떤 사람은 우리를 보고 공룡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도 가끔 TV로 영화를 보고 OTT를 본다. 하지만 영화는 큰 스크린으로 봐야만 하는 영화들도 있다. 3D 영화와 같은. 그런 영화들이 근본적으로 다른 영화, 영화관에 가서 봐야만 하는 영화가 된다”고 설명하며 “영화는 이벤트기도 하다. 쉽게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쉽게 보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손꼽아 기다린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고, 또 직관적인 체험을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여정을 떠나는 영화들도 있다. 이번 작품이 바로 그런 영화”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시리즈에 대한 힌트도 이어졌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아바타4’의 1막 정도가 완결이 된 상태다. 설계 자체는 ‘아바타4’까지 됐다. 촬영 자체는 4편의 1막까지 완성이 됐다”라고 말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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