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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올해도 호통?…플랫폼·식품업 대표 줄소환에 유통업계 '긴장'


입력 2022.09.29 06:38 수정 2022.09.29 07:51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식품업계 수장 줄소환…주요 쟁점은 ‘고물가’

CJ·농심·오리온 등 증인 채택…치킨 3사도 출동

국회 정무위, 야놀자·트렌비 등 대표도 소환 예정

서울 시내 한 할인마트에 CJ제일제당의 즉석밥 제품 '햇반'이 놓여 있다.ⓒ뉴시스 서울 시내 한 할인마트에 CJ제일제당의 즉석밥 제품 '햇반'이 놓여 있다.ⓒ뉴시스

올해 국정감사에 온라인 플랫폼부터 식품업계 까지 수장들이 대거 소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일제히 긴장하고 있다. 국정감사 일정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인으로 채택된 CEO들이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내달 4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국정감사에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이사,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황종현 SPC삼립 대표 등을 각각 증인석에 세우기로 합의했다.


올해 식품업계 화두는 단연 가격 인상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료 수급의 어려움, 국내외 기후 변화로 인한 재료 수급 불안정, 고환율로 인한 원재료 수입 부담 급상승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합쳐져 '식품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라면, 과자, 김치 제품의 가격 인상에 이어 유제품까지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다. 이 때문에 올해 국감 최대 이슈는 물가 상승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 업계 가격 인상을 두고 소비자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정부 역시 가격 인상에 대한 경고장을 날린 상황이다.


실제로 증인으로 채택된 임형찬 부사장의 경우 쌀 값이 하락했음에도 햇반 가격을 인상한 경위, 덮밥 등에 미국산 쌀을 사용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추궁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와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이사는 쌀값 폭락과 관련해 쌀 수급 안정 방안 등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도 쌀가루 소비와 관련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국내 3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도 증인 목록에 포함됐다. 임금옥 bhc 대표, 정승욱 제너시스 BBQ 대표, 권원강 교촌F&B 이사회 의장 등은 증인석에 나와 치킨 관련 농식품부 외식물가 정책의 효용성 점검 등을 질의 받을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식품 분야는 국민들의 민감도가 높은 분야인 만큼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정부가 최근 경고를 한 상황인 만큼 식품기업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박경훈 트렌비 대표, 최형록 발란 대표,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각 사 제공 (왼쪽부터)박경훈 트렌비 대표, 최형록 발란 대표,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각 사 제공
◇ ‘불공정 행위 의혹’...야놀자·트렌비 등 스타트업 대표도 줄줄이 소환


입점업체에게 과다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소비자의 교환, 환불을 어렵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명품 커머스 트렌비와 발란, 여행 플랫폼 야놀자와 여기어때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국정감사 증인으로 선다.


오는 7일로 예정된 정무위 국감에는 플랫폼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명품플랫폼을 운영하는 최형록 발란 대표, 박경훈 트렌비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돼 불공정행위와 관련한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5월 발란, 머스트잇, 트렌비 등 3사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명품 플랫폼 가운데 거래금액이 가장 큰 머스트잇이 제외된 것에 대해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질의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모든 업체를 부르기보다는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시정명령을 받은 두 업체를 불러 소명을 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무위는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도 증인 명단에 넣었다. 일부 협력업체에 하도금 대금을 늦게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서다. 이와 별개로 여야는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배달플랫폼의 수수료와 관련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쿠팡도 복지위·환노위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복지위는 주성원 쿠팡 전무에게 무허가 자가진단키트 유통과 관련된 질의를 한다. 환노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법무부문 대표에게 물류센터 사고 예방조치 점검 등과 관련해 물어볼 계획이다.


보건복지위원회는 다음달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 때 류재민 LG생활건강 부사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LG생활건강이 판매한 어린이용 물티슈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같은달 19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배보찬 야놀자 대표와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를 채택했다. 입점업체에 대한 수수료가 과다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야가 질의를 할 계획이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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