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총 2700억 증발…금리인상·규제 영향

8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서울 시내의 아파트와 빌라 등 주택들이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물 증가로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약 2700억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357조4685억3800만원으로, 4월 말 보다 2749억6400만원이 감소했다. 4월 말은 5월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이다.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 내 팔려는 매물은 늘었지만 최근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여파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집값 하락이 본격화했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직전인 5월9일 5만5509건에서 현재 5만9759건으로 7.6%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은 지난 5월 1745건에서 6월 179건, 7월에는 639건에 그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새 정부 들어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서울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도 지난달 말 239조4983억3000만원으로 4월 말보다 286억7600만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