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도 온라인 유통이 대세…쿠팡, 유통3사 직원 수 앞질러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2.08.25 06:03  수정 2022.08.24 15:12

상반기 말 기준 쿠팡이 유통3사 대비 1만명 많아

쿠팡 물류센터 투자 지속, 유통3사는 규제 탓에 출점 제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주차장에 쿠팡 트럭이 주차돼 있다.ⓒ뉴시스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유통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된 가운데 고용 측면에서도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3사와 쿠팡의 임직원 수가 비슷했지만, 1년 만에 약 1만명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지면서 완전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롯데쇼핑, 신세계(이마트 포함), 현대백화점의 올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3사의 상반기 말 총 임직원 수는 5만57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말 5만2436명에서 1866명(3.6%) 감소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각각 1074명, 857명 감소한 반면 현대백화점은 65명 증가했다.


롯데와 신세계의 경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부진 점포 폐점 등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직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의 경우 마트, 슈퍼 등 700여개 오프라인 매장 중 30%가량을 줄이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2년 새 4200명 이상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다만 올 들어서는 매장 폐점 대신 리뉴얼로 전략을 선회하면서 최근 2년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유통3사의 2021년~2022년 상반기 직원 수 현황.ⓒ각사 반기보고서

반면 쿠팡은 1년 새 5600명 이상 직원 수가 늘었다. 작년 상반기 말 5만4669명(국민연금 가입자 수 기준)에서 올 상반기 6만335명으로 10.4%(5666명) 증가했다.


2014년부터 수조원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 10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구축하면서 직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5년 5400명에서 올 상반기 6만여명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작년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국내 3위 고용 창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통3사의 경우 유통산업법 등 각종 규제로 신규출점이 어려운 반면 쿠팡은 신규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쿠팡은 현재 충북 음성‧제천, 대전, 광주, 부산, 대구, 경남 창원‧김해 등에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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