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1300만 돌파…소형 중심 주거 트렌드 변화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2.08.23 12:49  수정 2022.08.23 12:49

전국적으로 1~2인 가구가 증가하며 대형 주거상품 보다 소형 주거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전국적으로 1~2인 가구가 증가하며 대형 주거상품 보다 소형 주거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구원 수가 줄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주거공간 역시 작아지면서다. 특히 높아진 아파트 매매 진입 장벽으로 인해 수요자들은 주거형 오피스텔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23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1~2인 가구 수는 2021년 기준 1324만2337가구에 달한다. 이는 전체의 61.7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10가구 중 6가구는 1~2인 가구인 셈이다.


장래가구추계에서는 1~2인 가구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해 2045년엔 전체의 71.83%까지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서 주거 트렌드 역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4인 이상의 대가족이 많아 대형 위주의 주거상품을 선호한 반면, 최근에는 경제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소형 주거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소형 주거상품으로 꼽히는 오피스텔은 최근 높은 관심을 받으며 큰 폭의 가격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 용산구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17년 5월 입주)' 전용 77㎡의 올해 7월 평균 매매가격은 13억5000만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11억8000만원 대비 1억7000만원 올랐다. 인천 연수구 일원에 자리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20년 7월 입주)' 전용 84㎡B 타입은 해당 기간 9500만원(6억3000만원→7억2500만원) 올랐다.


업계에선 금리 인상의 위험,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한 아파트 매매 자금 확보의 어려움이 수요자들을 오피스텔로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분양 시장에서도 오피스텔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파트 대비 분양 진입 장벽이 낮고, 대출도 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잘 나와서다.


일례로 올해 4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원에 분양한 '덕은DMC 에일린의 뜰 센트럴(8·9·10블록)' 오피스텔은 210실 모집에 총 9117건이 접수돼 평균 43.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서울 영등포구 일원에 분양한 오피스텔 '여의도 현대마에스트로' 전용 73~77㎡의 거주자 우선 경쟁률은 89대 1에 달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국내 가구 구성원 수가 점차 감소하고 오피스텔의 상품성이 개선되면서 오피스텔 구매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와 같은 분위기로 최근 가족단위 실거주가 가능한 설계를 적용한 오피스텔은 분양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주거형 오피스텔이 공급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DL건설은 대전시 서구 관저동 1737번지(도안택지개발사업지구 1단계)에 'e편한세상 시티 도안' 분양 중이다. 단지는 대전 신흥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도안신도시에 입지해 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단지 맞은편에 롯데시네마가 있고 인근에 건양대학병원, 롯데마트 등의 시설이 있으며 봉우산, 봉우재 근린공원 등의 녹지도 가까워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관저초가 있으며 반경 1km 내에 다수의 초·중·고교가 위치해 있다. 여기에 관저동 학원가도 가깝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0층, 전용 84㎡, 총 207실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8월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동 일원에 '부산시민공원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축구장 면적의 65배(47만1518㎡) 규모인 부산시민공원이 있어 쾌적하고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단지 인근에 부산진구청,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백화점 등의 인프라가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여기에 시민공원로·동서고가로 등의 도로 이용도 편리해 부산 전역으로의 이동이 쉽고, 2호선 부암역도 이용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35층, 전용 84㎡, 총 468실 규모로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일원에 '수원 아이파크 시티 11·12단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수원버스터미널과 1호선 세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오산~용인고속도로 세류IC(예정), GTX-C(예정) 등 광역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남수원초, 권선중, 곡정고 등 학군이 형성돼 있다. 경기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 대학교 캠퍼스도 밀집해 있다. 또 이마트, NC몰, 영화관 등의 편의 시설도 가깝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3층, 전용 55~84㎡, 총 429실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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