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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핵관, 수도권 열세 지역 출마선언하라"


입력 2022.08.13 15:01 수정 2022.08.13 16:03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자유·인권에 충실한 국민의힘 돼야

사람·조직에 충성한 국힘 불태워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이후 36일 만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윤핵관들과 그리고 김정재·박수영 등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정부가 총선 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 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윤석열정부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앵무새 같이 읊는 윤핵관 여러분이 조금 더 정치적인 승부수를 걸기를 기대한다"며 "여러분이 그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절대 오세훈과 맞붙은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은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6일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 사이에 오간 '내부총질' 문자에 대해선 "대통령이 원내대표에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닌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라며 "문제되는 메시지를 대통령이 보내고 원내대표의 부주의로 그 메시지가 노출되었는데 그들이 내린 결론은 당대표를 쫓아내는 일사불란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라면 전혀 공정하지도 논리적이지도 정의롭지도 않는 판단"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 메시지에서 대통령과 원내대표라는 권력자들 사이에서 씹어 돌림의 대상이 되었던 내게 어떤 사람도 그 상황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던 것은 인간적인 비극"이라며 "선거 때 그들(윤핵관)은 나를 '그 XX'로 불렀지만 참았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또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에 대해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하니 갑자기 '선당후사'란 말이 나온다"며 "'선당후사'라는 을씨년스러운 표현은 사자성어라도 되는 것 마냥 정치권에서 금과옥조처럼 받아들여지지만, 사실 근본이 없는 용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넘어서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로지 자유와 인권의 가치와 미래에 충실한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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