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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영화 뷰] "안전한 프랜차이즈·속편으로"…'놉'으로 환기된 할리우드, 국내도 이어질까


입력 2022.08.13 09:46 수정 2022.08.13 09:47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

국내 17일 개봉

조던 필 감독의 신작 '놉'이 북미에서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오리지널 작품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영화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현재, 팬덤이 확고한 프랜차이즈 및 속편들로 안전한 행보를 걷고 있는 할리우드의 결정적 순간을 제보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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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개봉한 '놉'은 1954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개봉한 '엘비스', '더 로스트 시티', '프리 가이', '블랙폰', '올드', '하우스 오브 구찌' 등 오리지널 작품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이었다. '놉' 등장 전에는 '엘비스'가 3121만 달러로 1위였다. 현재 개봉 3주 차를 맞은 '놉'은 현재 1억 129만 5435 달러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영화계는 위축된 채 살얼음판을 걸어왔다.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호감도가 높은 작품들 위주로 극장가에 걸렸다.


이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19억 123만 2550 달러로 1위, 이어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이 13억 5569만 9327 달러, '닥터 스트레인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9억 5486만 1794 달러, '미니언즈2'가 7억 6247만 3642 달러,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7억 2622만 9501 달러, '토르 러브 앤 썬더'가 7억 574만 4337 달러를 벌어들이며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흐름에 기분 좋은 균열을 낸 '놉'의 흥행 원인은 조던 필 감독의 입증된 전작이 손꼽힌다. '겟 아웃'은 450만 달러로 제작해 총 2억 5574만 5157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제90회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했다. '어스' 역시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2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2억 5522만 8225 달러를 거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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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영화를 극장과 스트리밍에서 동시 상영했던 유니버설은 오리지널 영화가 위축됐음에도 조던 필 감독의 '놉'을 극장에서 단독 개봉했고,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국내도 할리우드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21년 최고 흥행작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모가디슈', '이터널스', '블랙 위도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순이었으며 2022년은 '범죄도시2', '탑건: 매버릭',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한산: 용의 출현',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마녀 Part2. 디 아더 원'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속편과 프랜차이즈 작품이 아닌 영화는 '모가디슈' 뿐이다.


엔데믹 시대가 왔지만 관객들은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협 속에 살고 있다. 여기에 관객들은 티켓 값이 인상되며 영화 관람에 실패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경향이 더 짙어졌다. 이에 성공한 프랜차이즈, 전편들을 향한 기대감 있는 영화들이 주로 관객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현재 '놉'은 언론시사회 이후 평단과 일반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할리우드에 이어 '놉'이 오리지널 영화가 더 많은 극장에 걸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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