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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했던 하루’ 눈앞에서 날아간 최예림 첫 우승


입력 2022.08.07 17:04 수정 2022.08.07 17:04        엘리시안 제주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최예림. ⓒ KLPGA 최예림. ⓒ KLPGA

딱 한 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던 최예림에게 모자란 타 수였다.


최예림은 6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최종 라운드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예림은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지한솔(14언더파 274타)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예림은 이번 대회 2위로 상금 9900만원을 획득했다.


많은 이들이 최예림의 우승을 점쳤다. 그리고 예상은 마지막까지 현실로 이어지는 듯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예림은 1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셋째 날까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3라운드까지 2위에 2타 차 앞선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투어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한 곳만 바라보지만 최예림에게 이번 대회는 누구보다 간절했다. 2017년 7월 데뷔한 최예림은 이전 대회까지 113차례 투어 대회에 참가했으나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고 최다 출전 역대 공동 9위인 114번째 출전 우승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최예림은 3라운드를 마치고 믹스트존 인터뷰서 “만약 우승을 한다면 엄청 울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아쉽게 최예림을 등지고 말았다. 최예림은 최종 라운드서 무난하게 파를 이어갔으나 주인공은 최종라운드 막판 신들린 버디쇼를 선보인 지한솔이었다.


최예림은 눈앞에서 우승이 날아간 순간, 함께 라운드를 치른 지한솔의 우승 세리머니에 동참해 물을 뿌려주는 등 축하를 보냈다. 우승 감격의 눈물 대신 물방울들이 그린에 퍼졌고 골프의 잔인함을 경험한 최예림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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