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미스터트롯2, 불타는 트롯맨, 신드롬 일으킬까


입력 2022.07.30 07:07 수정 2022.07.30 04:56        데스크 (desk@dailian.co.kr)

ⓒTV조선 홈페이지 캡처 ⓒTV조선 홈페이지 캡처

TV조선 ‘미스터트롯’은 2020년에 방송돼 방송가를 뒤흔든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이른바 톱7 트롯맨이 탄생했다. 당시 프로그램 인기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고, 이로 인해 TV조선의 위상이 달라졌을 정도다.


보통 이 정도 성공작을 내면 바로 후속편을 준비하게 마련인데 TV조선은 놀랍게도 아직까지 후속작을 내지 않았다. TV조선의 선택은 ‘미스터트롯2’가 아닌 ‘국민가수’였다. ‘국민가수’는 다른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하면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미스터트롯‘의 성공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그래서 ‘미스터트롯2’를 제작하지 않는 방송사의 속내가 궁금할 수밖에 없었는데, 마침내 최근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올 연말 방영 예정이라고 한다. 1탄이 워낙 큰 신드롬을 일으켰고, 임영웅이라는 국민스타까지 탄생시켰기 때문에 2탄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방송사 입장에선 너무 트로트 일변도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중장년 채널로 인식되는 것도 문제였다. 그래서 보다 젊은 시청층을 대상으로 한 ‘국민가수’를 방영했고, 그 후엔 입상자들의 프로그램을 방영해야 했다. 거기에 ‘미스트롯2’ 입상자들의 프로그램도 이어가야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동안 ‘국민가수’, ‘미스트롯2’ 연관 프로그램들을 주력으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시청률이 형편없었다면 바로 대체 기획에 들어갔겠지만, ‘국민가수’ 입상자들의 프로그램과 ‘미스트롯2’ 입상자들의 프로그램 시청률이 모두 양호했다. 그래서 그 프로그램들 위주로 가다가, 올 겨울 ‘미스트롯2’ 입상자들의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서 드디어 ‘미스터트롯2’를 내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1탄 수준으로 성공하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여타 방송사들의 오디션에 비해선 압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유력한 경쟁자가 생긴 것이다.


‘미스터트롯’ 1탄을 성공시켰던 서혜진 PD와 노윤 작가 등이 독립해 '불타는 트롯맨'이라는 오디션을 준비한다고 발표했다. MBN과 손잡고 오는 11월부터 방송한다고 한다. ‘미스터트롯2’는 12월에 방송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불타는 트롯맨’이 트로트 오디션 시장을 선점한다는 이야기다. 과연 ‘미스터트롯2’는 ‘불타는 트롯맨’의 도전에 어떻게 응전할까?


서혜진 PD와 노윤 작가가 ‘미스터트롯’의 재미를 만든 당사자들이기 때문에 ‘불타는 트롯맨’도 그런 느낌의 재미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그런 재미를 시청자가 매우 선호한다는 건 ‘미스터트롯1’에서 이미 증명이 됐다. 그런 재미로 트로트 오디션 시청층을 선점한다면 ‘미스터트롯2’ 입장에선 타격이 클 것이다.


반면에 ‘미스터트롯2’에는 원조라는 브랜드 효과가 있다. 많은 이들에게 TV조선 오디션이 트로트 스타 배출 등용문이라는 인식이 각인됐다. ‘미스터트롯2’ 입상자들은 임영웅, 영탁, 이찬원 등의 후계자라는 명예도 얻게 된다. 이런 것도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키울 요소다.


이런 점들을 봤을 때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트롯2’는 당분간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과연 올 겨울에 또 다른 국민신드롬과 국민스타가 탄생할까? 방송가에 전운이 감돈다.


ⓒ

글/하재근 문화평론가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