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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시스템 2배 강화”…코로나 겪은 공연계, 재유행에 대응책 찾는다


입력 2022.07.31 08:04 수정 2022.07.30 17:42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햄릿' '포미니츠' 등 공연 취소 잇따라

코로나 재확산에 매출 상승세 꺾일까 우려

다양한 작품들이 무대를 채우며 기지개를 켜던 공연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공연이 취소되면서 공연계는 다시 무대가 멈출지 않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연극 '햄릿' 공연사진 ⓒ신시컴퍼니 연극 '햄릿' 공연사진 ⓒ신시컴퍼니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5320명 늘어 누적 1962만517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8만8384명)보다 3064명 줄었지만, 1주일 전인 지난 22일(6만8597명)의 1.2배, 2주일 전인 지난 15일(3만8865명)의 2.2배다. 특히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27일 10만명을 넘어서며 4월 20일(11만1291명) 이후 98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연계도 코로나 재확산 여파를 피하진 못했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한 연극 ‘햄릿’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개막 3일 만에 일시적으로 공연을 취소했고, 이후 추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공연 취소 기간을 연장했다.


‘햄릿’은 대부분의 배역을 한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원 캐스트’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 발생에 따른 공연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취소된 회차의 예매자에게 할인 쿠폰을 발급하고, 낮 공연을 추가하면서 관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국립정동극장에서 21일 개막한 ‘포미니츠’도 개막 사흘 만에 공연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일주일 넘게 공연을 취소했고, 뮤지컬 ‘모래시계’도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공연을 취소했고 이후에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캐스팅 변경으로 힘겹게 공연을 이어갔다. 또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도 출연진 확진으로 개막일을 연기하기도 했다.


올해 공연계는 3월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 6월 티켓 판매액 458억968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56억6753만원) 대비 약 202억2936만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공연 티켓판매 감소 현상은 눈에 띄게 나타나진 않았다. 7월 1일부터 28일까지 티켓판매액도 495억4165만원으로 전월 동기(438억237만원)으로 57억원 증가했다.


다만 공연업계는 재유행이 더 심각해진다면 이후 티켓 판매액 상승세를 장담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때문에 하반기 공연을 앞둔 제작사들은 출연 배우를 비롯한 공연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막기 위해서 방역을 더 철저히 하며 안전하게 공연을 올릴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 중이다.


특히 2년간의 준비 끝에 초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샤롯데씨어터 8월 30일 개막)는 코로나 재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백업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제작사 스튜디오선데이의 박민선 대표는 “스윙 시스템(배우 결석시 다른 배우가 대체하는 백업 시스템) 풀을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 정도 늘렸다. 출연진 중 확진자가 발생해도 공연을 무사히 진행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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