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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청약 열기에도 통장 가입은 꾸준


입력 2022.07.27 06:13 수정 2022.07.26 17:05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서울 준공후 미분양 215가구로 급증

5번째 무순위 청약 진행하는 곳도

“청약 성적 양극화…사회초년생 가입수요 지속”

올 들어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고물가, 집값 하락 우려 등이 맞물리며 청약 열기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뉴시스 올 들어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고물가, 집값 하락 우려 등이 맞물리며 청약 열기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뉴시스

올 들어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고물가, 집값 하락 우려 등이 맞물리며 청약 열기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서울마저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무순위 청약에 여러번 나선 단지도 생겨났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만 해도 37가구에 불과했던 서울의 준공 후 민간 미분양 주택은 한 달 만에 178가구가 늘어난 215가구로 급증했다.


지난달 기준 서울의 민간 미분양 주택 역시 총 719가구로 5월(688가구) 대비 31가구가 늘었다. 올 들어 서울의 미분양 주택은 1월 47가구, 2월 47가구, 3월 180가구, 4월 360가구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한 무순위 청약에 나서는 단지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 강북구의 한 단지는 216가구 중 179가구가 미분양 돼 무순위 청약을 네 번이나 진행했지만, 미계약 물량이 여전히 남아있다. 5번째 무순위 청약은 다음달 1일 진행될 예정이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 정당 계약 이후에 나온 물량을 말한다.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까지만 해도 줍고 또 줍는다는 의미로 ‘줍줍’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빅스텝과 같이 가파른 금리 인상, 고강도 대출규제 등에 따라 이전과 같은 청약 열기가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분양가와 입지에 따라 지역별 청약 성적이 양극화가 극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수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집계 결과, 6월 서울지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625만1306명으로 5월(625만5424명)에 비해 4118명 감소했으나 지난 4월 625만명을 넘어선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라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세대주 중 총 급여액 7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청약저축 소득공제 대상이다. 이에 연 240만원 납입한도로 납입액의 40%를 종합소득금액에서 공제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가 올해 말에서 2025년 말로 3년 연장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과거보다 주택시장의 활력이 떨어지며 1순위 청약경쟁률 저하와 미분양 증가 우려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분양시장을 통한 내 집 마련과 소득공제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사회초년생의 청약통장 가입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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