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CATL, 테슬라·LG엔솔 누르고 올 상반기 판매 1위

올 상반기 전기차 428만5천대…전년비 63% 늘어

BYD 323% 증가하며 1위…현대차·기아도 75% 증가

중국 제외 배터리 시장서 LG, 파나소닉 나란히 1, 2위

자동차 OEM 별 전기차(BEV+PHEV) 판매 실적ⓒ SNE리서치

올해 상반기 전기차(BEV, PHEV) 시장에서 중국 BYD가 테슬라를 누르고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배터리 기업 중에서는 CATL이 LG에너지솔루션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1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시장은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으로 배터리 및 전기차 가격 상승, 러-우 분쟁, 코로나 지속 등 어려운 시장 환경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428만5000대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정책으로 247만4000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1% 고성장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북미도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50만8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다만 유럽은 러-우 분쟁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차량 타입별로 보면 승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413만5000대이며 버스와 트럭은 각각 71%, 74% 증가한 4만9000대, 10만1000대를 나타냈다.

자동차 OEM별로 살펴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의 호황으로 BYD가 테슬라를 넘어서며 글로벌 1위에 등극했다.

BYD의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64만7000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3% 급증했다. 테슬라는 52% 늘어난 57만5000대이며 현대차·기아는 75% 늘어난 24만8000대로 폭스바겐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76% 성장한 202GWh(기가와트아워)를 나타냈다.

중국 전기차 시장 호황에 CATL이 69GWh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고 뒤를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4% 증가한 28GWh를 나타냈다.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SNE리서치

3위는 중국 BYD, 4위는 일본 파나소닉이 차지했다. SK온은 124% 급증한 14GWh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고, 삼성SDI도 50% 성장한 10GWh로 6위를 차지했다.

배터리 업체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글로벌 상위 10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90% 이상을 나타냈다.

CATL은 작년 상반기 29%에서 올해 상반기 34%로 5%p 늘었고 BYD도 5%p 증가한 12%를 기록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은 각각 10%p, 5%p 내린 14%, 10%에 그쳤다. SK온은 2%p 늘어난 7%, 삼성SDI는 1%p 떨어진 5%를 나타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이 각각 25.6GWh, 19.9GWh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CATL과 SK온은 전년 대비 113%, 124% 고성장하며 파나소닉을 바짝 추격했다.

배터리 성분별로 보면, LFP(리튬인산철) 비중이 확대되며 올해 상반기 67GWh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수치다. NCx 배터리는 134GWh로 전년 동기 보다 8% 늘었다. 각 비중은 LFP 33%, NCx 6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