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여대생 사망' 가해자 영장심사 출석…"피해자에게 죄송"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22.07.17 16:18  수정 2022.07.17 19:12

17일 오후 늦게 구속 여부 결정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남학생 A(20)씨가 1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인하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또래 학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같은 학교 20대 남학생이 17일 구속영장실질 심사에 출석했다.


준강간치사 혐의를 받는 인하대 1학년생 A(20) 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A 씨는 포승줄에 묶인 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상태였다.


A씨는 '성폭행 혐의 인정하느냐', '살해 의도를 갖고 피해자를 3층에서 밀었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어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고범진 인천지법 당직 판사 심리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한 단과대학 건물에서 동급생인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5층 학교 건물 안에서 B씨가 3층에서 지상으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같은날 오전 3시49분께 해당 건물 1층에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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