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국제유가, 연초 수준까지 하락은 어려워”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2.07.14 09:01  수정 2022.07.14 09:02

수요 불확실성 커졌지만 공급에 큰 변화도 없을 전망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뉴시스

향후 원유 수요와 관련, 최근 글로벌 에너지기관들간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연초 수준까지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공급 여건에 큰 변화가 부재하다면 국제유가가 연초 수준까지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상승 및 하락 요인이 공존하며 배럴당 100달러 내외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원유 수요에 대한 에너지기관들간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석유수출국기구(OPEC)·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은 최근 발표한 ‘2022년 7월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모두 수요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에는 동의했으나 수요에 대한 시각은 엇갈렸다.


IEA는 지난 6월에 이어 7월에도 2023년에도 중국 등 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견조한 수요로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세가 올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EIA와 OPEC은 반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제유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원유시장 내 수급 여건을 살펴보면 우선 연내 공급 측면에서 큰 변화가 발생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OPEC 감산대산국의 산유량은 여전히 생산 쿼터를 하회하고 있고 생산 쿼터에 맞춰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제한적인 상황이다. 또 현 수준의 증산 기조를 가져갈 경우 연말에는 사우디 또한 생산 여력이 부족할 수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계도 변화가 없다.


IEA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시행으로 연말 원유시장이 재차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경기 불안과 고유가 흐름은 원유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난 2년간 유가 상승의 배경에 수요 불안이 부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가의 상방 리스크는 이전보다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높게 발표되면서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폭도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요 불안이 재차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심수빈 연구원은 “그러나 여전히 OECD 상업 원유재고가 5년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고 연중 가파른 재고 급증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계속해서 하방 경직성을 형성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연중 일시적으로 배럴당 90달러 선을 하회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공급 여건에 큰 변화가 부재하다면 국제유가가 연초 수준까지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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