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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영욕의 아시안컵…홈에서 웃을까


입력 2022.07.01 09:30 수정 2022.07.01 08:5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011년 A매치 데뷔골, 2015년 결승전 극적 동점골 등 영광의 순간

2011년 한일전·2015년 결승전 분패, 2019년 8강 탈락 등 아쉬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리한 카타르 축구대표팀 앞으로 손흥민이 지나가고 있다. ⓒ데일리안DB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리한 카타르 축구대표팀 앞으로 손흥민이 지나가고 있다. ⓒ데일리안DB

대한축구협회가 2023년 아시안컵 유치의향서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식 제출하면서 63년 만에 한국서 아시안컵이 치러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023년 아시안컵 유치의향서를 AFC에 공식 제출해 접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내년 아시안컵은 당초 중국에서 열리기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중국이 지난 5월 개최권을 반납해 개최지를 새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개최 도전은 지난달 2일 브라질전 직관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으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기량으로 전성기를 누릴 때 홈 개최로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전달돼 윤석열 대통령이 적극 추진을 약속했다.


그동안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영욕의 시간들을 보냈다.


지난 2010년 18세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은 그해 12월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이듬해 1월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 전격 발탁됐다.


박지성, 이영표 등 대선배들과 함께 아시안컵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자신의 세 번째 A매치였던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넣으며 강렬한 등장을 알렸다. 당시 18세 194일로 A매치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고종수(18세87일)에 이어 한국 선수 최연소 득점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한국은 카타르 대회 준결승서 일본을 만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했고, 막내 손흥민은 패배가 결정되자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서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 시킨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서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 시킨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4년 뒤 호주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은 에이스로 활약하며 한국을 결승까지 올려놓았다. 특히 호주와 결승전에서는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그가 관중석으로 달려가 “꼭 이길게요”라고 외쳤던 장면은 한국 축구의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연장 접전 끝에 호주에 분패했고, 손흥민은 또 다시 아쉬움에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도 아쉬움이 크다. 주장으로 첫 참가한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카타르와 8강전서 패하며 충격 탈락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의 합의에 따라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부터 경기를 뛸 수 있었기 때문에 2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조기에 아시안컵을 마무리했다.


만약 2023년 아시안컵이 홈에서 열린다면 손흥민으로서는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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