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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체인지업’ 삼성 원태인, 연패 스트레스 타파


입력 2022.06.30 10:01 수정 2022.06.30 10:0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홈 KT전 퀄리티스타트, 4연패 끊고 시즌 4승 수확

주무기 체인지업 위력 살아나면서 자신감 충전

원태인 ⓒ 뉴시스 원태인 ⓒ 뉴시스

‘토종 에이스’ 원태인(22·삼성)이 춤추는 체인지업으로 스트레스를 날렸다.


원태인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KT위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 8-2 승.


6위 삼성(35승39패)은 원태인 호투와 8점을 뽑은 타선의 힘을 앞세워 5위 KT(35승2무37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타선의 응집력도 눈에 띄었지만 삼성의 가장 큰 소득은 원태인 승리다.


최근 4연패를 끊고 시즌 4승(5패)째를 수확한 원태인은 시속 151km 강속구와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KT 타선을 묶었다. 2회초 박병호에게 홈런 하나 허용했을 뿐이다.


지난해 원태인은 26경기 158.1이닝,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의 빛나는 성적표를 받았다.


빠른 공에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커터를 섞어 던지는 원태인이 지난 시즌의 위력을 재현하려면 역시 체인지업이 살아나야 한다. 원태인은 지난 시즌 현란하게 춤을 추는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이날 그런 체인지업이 나왔다. 체인지업이 원했던 위력으로 꽂히자 ‘됐다!’는 느낌까지 표정에 묻어났다. 포수 강민호 리드 아래 체인지업이 낮게 형성되면서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원태인은 최근 5경기에서 5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으며 승리 없이 4패만 당했다. 볼넷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불안정한 피칭을 보였던 경기도 두 차례 있었다. 토종 에이스로서 팀이 어려울 때 연패를 끊고, 고비를 막아주는 역할을 했던 지난 시즌의 원태인과는 달랐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에 따른 스트레스 또한 컸던 게 사실이다.


29일 KT전 호투는 원태인에게 다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지난해의 체인지업이 나왔고, 슬라이더는 더 날카로워졌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진 책임감과 무거워진 부담감에 눌려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원태인이 이제는 체인지업을 타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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