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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월북 인정 시 보상 제안'한 민주당, 공당으로서 할 일인가"


입력 2022.06.29 16:08 수정 2022.06.29 16:0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해수부 피살 공무원 친형 이래진씨

"민주, '월북 인정'하면 보상 약속해"

"'호남이니 같은 편 아니냐'는 말도"

"황희 의원은 '기금 조성' 얘기꺼내"

지난 2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유족 초청 간담회에서 해수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2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유족 초청 간담회에서 해수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가족에게 '월북을 인정할 경우 보상을 하겠다'며 회유를 시도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월북을 인정하면 기금을 조성해주겠다는 회유가 공당으로서 할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는 민주당이 나서서 사건을 은폐하려 시도한 것이며, 왜 회유까지 하며 '월북'으로 결과가 나와야 했는지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밝혀져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또 TF를 만들었다고 하면서 개인사까지 들먹인다"며 "당시(2년 전) 민주당은 TF를 만들어 저한테 '같은 호남이니 같은 편 아니냐', 월북 인정하면 보상해주겠다', '기금을 조성해서 해주겠다', '어린 조카들을 생각해서 월북 인정하라 그러면 해주겠다'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저는 단호히 거절했다. 동생은 월북 안 했고, 그런 돈 필요 없고, 동생의 명예를 찾을 것이고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했다"며 "그런 돈 없어도 내가 충분히 벌어서 조카들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신 부대변인은 "무엇이 밝혀질까 두려워 슬픔에 잠긴 유가족을 회유하려 했는가. 또 어디서 기금을 조성하려 했는가"라며 "또한 지역감정을 들먹이며 국민을 갈라친 행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민주당은 국가의 잘못된 처사로 억울한 국민이 생겨도 '같은 호남'이면 그 잘못을 눈감아줄 것으로 생각하는가"라고 민주당에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을 우롱한 것이다.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도 모자라 유가족의 아픔을 무시한 채 자존심을 짓밟은 행위"라며 "국민을 기만한 것으로 민주당은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민주당 측에선 '만난 건 사실이지만 회유한 적 없다'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또 '여야 TF 진상조사단'의 공개토론을 이날 요구한 것에 대해 "지금 말이 다 다른데 당시 관련된 여야 TF 관계자분들과 해경, 국방부 관계자분들도 함께 한자리에 모여서 공개토론을 하고 싶다"라며 "현재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OK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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