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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비켜줄 거예요" 자전거로 차 앞 막은 아이…이번엔 가게 앞 노상 방뇨


입력 2022.06.29 11:27 수정 2022.06.29 11:26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SBS ⓒ SBS

자전거를 탄 채 우회전하려는 차량 앞을 가로막은 아이의 근황이 전해졌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가게를 운영한다는 A씨는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를 통해 아이가 저지른 만행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B군은 이날 가게에 나타나 음식을 주물럭거리며 먹고 싶은 티를 냈다.


B군은 음식을 계산대로 가져오더니 돈을 내지 않고 그냥 달라고 요구했다.


A씨가 "안 된다"고 하자 B군은 갑자기 중요 부위를 잡은 채 밖으로 뛰어나갔다.


A씨는 CCTV로 B군의 행동을 지켜봤다. 놀랍게도 B군은 가게 밖에 있던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화가 난 A씨는 뛰쳐나가 "뭐 하냐"며 혼잣말로 욕설을 내뱉었다. 그러자 B군은 "아저씨, 욕하면 안 되죠"라며 되레 A씨를 지적했다.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A씨는 B군에게 부모 연락처를 물어봤다. 하지만 B군은 없는 번호를 지어내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A씨는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B군에 대해 물은 끝에 재학 중인 학교와 이름을 알아낼 수 있었다.


그는 학교에 전화해 사정을 이야기한 뒤 B군 부모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담임 교사는 "아까는 같은 반 아이 때려서 난리 치더니 왜 또 그러냐"라며 한숨을 쉬며 상황을 B군 부모에게 전달했다.


A씨는 "10분 뒤 B군 어머니께서 바로 오시겠다고 전화했다"라며 "그러자 B군은 '어떻게 엄마 번호 알아냈냐'고 소리치고 눈치 살살 보더니 내가 계산하는 사이에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잠시 후 도착한 B군 어머니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A씨는 "피해 보상은 바라지 않는다"라면서 "다만 B군이 가게에 안 오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B군 어머니는 재차 사과하며 "혹시 또 여기 오면 전화 달라. 그럼 바로 데리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A씨는 "B군 담임 연봉 올려줘야 할 거 같다"라며 "아이가 모자란 거 같은데 어머니는 무슨 죄인가 싶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내가 벌주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 혹시 도로에서 또 그런 짓하는 거 마주치면 호되게 혼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B군은 최근 시흥시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하려는 차량 앞을 막아선 뒤 "왜 따라다니냐. 안 비켜줄 거다"라고 행패를 부려 논란에 휩싸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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