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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바라는 이승우…거쳐야할 관문 하나


입력 2022.06.27 00:06 수정 2022.06.27 08:1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수원 삼성과의 더비서 4경기 연속골 맹활약

한 달 뒤 동아시안컵 대표팀 발탁 가능성 높여

이승우. ⓒ 프로축구연맹 이승우. ⓒ 프로축구연맹

현재 K리그서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수원 FC 이승우의 국가대표 복귀가 탄력 받을 전망이다.


이승우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홈 경기서 시즌 8호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교체 투입된 이승우는 2-0으로 앞서던 전반 27분 역습 과정에서 골을 만들어냈다. 이승우는 외국인 공격수 라스가 최전방에서 공을 잡은 뒤 내준 스루패스를 전속력으로 내달려 가벼운 칩샷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승우는 최근 4경기 연속골은 물론 시즌 8호골로 K리그1 득점 부문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현재 득점 선두는 14골을 기록 중인 인천 무고사인데 J리그 이적이 확정적이라 더 이상 골을 추가할 수 없다. 무고사에 이어 김천 조규성이 11골, 제주 주민규가 10골, 그리고 이승우와 울산 엄원상이 8골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내심 득점왕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제 이승우는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 더 나아가 국가대표 복귀를 바라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서 개인 기록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공격 포인트보다 수원 FC가 더 올라가야 한다. 좋아지고 있기에 개인 목표보다는 팀이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뒤 대표팀 합류 역시 “자신감은 항상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자신감 있게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우. ⓒ 프로축구연맹 이승우. ⓒ 프로축구연맹

이승우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직전인 그해 5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뛰어난 패스 감각을 토대로 최종 명단에 포함됐고 교체 멤버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이승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간간이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급기야 소속팀에서의 불안한 입지로 인해 벤투 감독의 눈 밖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이승우는 2019년 6월 이란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더 이상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고 있다. 3년 가까이 대표팀 선수들과 합을 맞추지 않았기 때문에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합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벤투 감독은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그래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라 부를 수 있는 동아시안컵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시즌 개막을 앞둔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K리거들을 중심으로 소집 명단이 구성될 전망이다.


이승우야말로 최근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이기 때문에 선발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만약 이승우가 동아시안컵에서 벤투 감독이 바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극적으로 월드컵행이라는 반전 스토리까지 쓸 수 있을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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