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물걸레질 동시에...흡입력도 업계 최고 5100Pa
자동 물걸레 세척·오수 처리· 물보충·먼지비움까지
장애물 인식 기능 강화 및 반려동물 인지 및 회피 기능도 추가
다소 높은 가격과 소음·부피가 유일한 단점
로보락 S7 MaxV Ultra. 바닥 장애물 인식 및 반려동물 인식·회피 기능이 있다. ⓒ데일리안 임채현
로봇 (robot) :
[명사]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걷기도 하고 말도 하는 기계 장치.
어떤 작업이나 조작을 자동적으로 하는 기계 장치.
로봇청소기는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킨 대표적인 가전이다. 사람을 대신해 움직이고 흡입하고 닦고 비우는, 꽤나 고난이도 가사를 도와야 하는 로봇청소기의 역사는 약 20년 정도. 처음엔 지나치게 높은 가격과 바보 같은 실력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지만 점차 진화하며 가격대와 그 성능은 천차만별로 다양해졌다.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게 사람 욕심이랬던가. 센서, 배터리, 문턱 넘기 등의 기본 조건이 어느 정도 상향 표준화되자, 물걸레질도 알아서 척척 대신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항상 있어왔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갑자기 한방에 해결한 끝판왕이 등장했다. 먼지 흡입은 물론 물걸레 자동 세척과 자동 물보충, 자동 내부 청소까지 가능한 로보락의S7 MaxV Ultra다.
지난 4월 오픈마켓을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한 S7 MaxV Ultra는 현존 로봇청소기 중 가장 비싸고, 성능 역시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기존 S7 MaxV 라인의 디자인과 성능은 그대로 유지한 채 추가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자동 먼지 흡입' 기능을 새로 탑재한 'S7 MaxV Plus'에 이어 추가로 '자동 물걸레 세척 및 물 보충' 기능을 입힌 최신 버전 'S7 MaxV Ultra'를 일주일 간 직접 사용해 봤다.
기존에 쓰던 로보락 로봇청소기가 자주 걸리던 빨래건조대를 S7 MaxV Ultra가 넘어가는 모습.ⓒ데일리안 임채현
S7 MaxV 시리즈는 본체 로봇이 '로보락 S7 MaxV'로 모두 같다. 하지만 본체 유지관리 기기인 '엠티워시필도크(Empty Wash Fill Dock)'의 구성 여부에 따라 제품의 만족도가 크게 갈린다. 먼지통 비움부터 자동 물걸레 세척, 내부 청소 등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은 엠티워시필도크로 청소 편리함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단 누가 뭐래도 청소기의 기본은 흡입력이다. 이 제품은 최고 흡입력 5100Pa로 업계 최고를 자랑한다. 기존에 쓰고 있던 2세대 로보락 S5 MAX(2000Pa)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의 흡입력으로 먼지를 빨아들였다. 장애물 회피 및 인식 능력도 단연코 기대 이상이었다. 3D 구조광 스캐닝을 통해 집 구조를 파악하는데 처음 맵핑에는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다음번 청소 시에는 지난번 헤맸던 부분도 막힘없었다.
알아서 바닥 물건을 피해가는 것은 기본, 반려동물을 인식하고 회피하는 기능도 있다. 또 기존에 쓰던 로봇청소기는 빨래건조대 턱을 넘지 못해 일일이 손으로 빼줘야 했다면 S7 MaxV Ultra는 비교적 손쉽게 턱을 넘어 매번 넘어져서 우는(?) 청소기를 구조하러 가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었다. 청소 도중 불을 끄자 보조 라이트가 자동으로 켜지며 청소를 이어갔다.
로보락s5와 로보락s7maxv ultra 비교 사진.ⓒ데일리안 임채현
개인적으로 가장 획기적이라고 느낀 점은 바로 물걸레와 진공청소를 동시에 하는 올인원 기능이다. 진공청소 후 물걸레를 추가로 돌려야 했던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물걸레 세척 시간 설정도 따로 가능하다. 설정 시간이 끝나면 알아서 세척하러 도크로 돌아간다.
또 오토 리프팅 기능이 있어 도크로 복귀 시에 걸레를 들어 이동한다. 이미 깨끗하게 닦은 바닥을 복귀하면서 더러운 걸레로 다시 문지르지 않아 안심할 수 있다. 덕분에 장시간 청소를 하고 싶을 때도 세척 시간을 설정해놓고 신경 쓰지 않고 내버려 둘 수 있다.
걸레를 빨고 자동으로 모인 오수.ⓒ데일리안 임채현
개인적으로 로봇청소기의 물걸레 기능에 매번 반신반의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제품의 경우 일반 진공 흡입 모드 외에 물걸레 집중모드가 있어 동일한 공간을 대상으로 한 세척 시간을 높일 수 있어 편리했다. 넓은 범위의 많은 이물질을 커버하기에 좋다. 1분에 3000번 진동하는 음파 진동 시스템이다.
회전형 제품과 달리 좌우 양방향 스크래퍼로 긁어내듯 세척해서 이물질 제거에도 좋았다. 제대로 세척이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크 오수 통을 열었더니 손빨래를 한 것보다 더 시커먼 물이 채워져있었다. 물걸레 세척 후 더러워진 도크 내부도 자동으로 세척된다. 다만 판 쪽 거름망과 바닥 부분에 살짝 고이는 정도는 직접 손으로 닦아내야 했다. 오수를 빼는 과정에서는 소음은 다소 있는 편이다.
물통을 채우기 위해 손으로 꺼낼 일이 없다. 도크에서 자동으로 보충해준다.ⓒ데일리안 임채현
놀라운 점은 물통의 물을 채우기 위해 손으로 꺼낼 필요가 없다. 도크에서 자동으로 물을 보충한다. 또한 로봇청소기의 먼지통에 쌓인 먼지를 자동으로 비워주는 자동 먼지 비움 기능도 있어 최대 7주까지 먼지 통을 비우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사용하는 일주일간 단 한 번도 먼지 통을 비우지 않았다. 다만 먼지 더스트 백은 따로 세척이 안되고 주기적으로 교환이 필요하다.
더스트백은 세척이 안되고 주기적으로 교환이 필요하다.ⓒ데일리안 임채현
로보락 S7 MaxV Ultra은 이외에도 카메라와 마이크가 탑재돼있다. 집에 있는 가족 또는 반려동물과 영상 통화가 가능한 영상 모니터링 기능이다. 내장된 카메라는 이미지를 저장하지 않는 한편, 먼지통 비움 및 물걸레 세척이 완료되면 카메라가 위치한 부분이 도크 안쪽으로 움직여 사생활 노출 위험 가능성을 줄인다.
다소 아쉬운 점은 흡입 부분이 몸통 한가운데 있어서 벽면이나 문틈은 완벽하게 청소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타 브랜드에 있는 열풍건조 기능이 없어 걸레와 바닥면을 띄워 자연건조하는 방식인데 장마철에는 걸레에서 냄새가 나지 않을까 싶은 의구심이 살짝 든다.
로보락은 지난 18일 S7 MaxV Ultra을 런칭하자마자 1000대 예약 주문을 완판시켰다. 출하가는 159만원이다.
▲타깃 :
- 자동 물걸레 세척·오수 처리· 물보충·먼지비움 기능을 갖춘 '갓'벽한 로봇청소기.
- 진공청소와 물걸레질을 동시에.
- 2cm의 턱도 바로 넘는 추진력.
▲주의할 점 :
- 로봇청소기 치고는 다소 높은 가격대
- 도크의 부피로 인해 원룸이나 아주 작은 집에 설치하기에는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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