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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유튜브 스케치 코미디 채널만 190개…개그맨부터 일반인까지 도전


입력 2022.05.27 13:47 수정 2022.05.27 14:0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숏박스·너덜트 인기

이유있는 극장, "'이세돌' 덕후 콘셉트로 차별화 시도"

스케치 코미디 채널만 190개, 개그맨부터 일반인까지 도전 일상의 공감 스토리를 기반으로 3~5분짜리의 영상을 선보이는 스케치 코미디 채널이 유튜브에 주류로 자리잡았다. 개그맨들이 주축이 된 채널 숏박스와 너덜트가 유머러스하게 일상 속 공감대를 자극하자 현재 유튜브 내에서 스케치코미디 싱글벌글, 스톡커, 정용국, 180초, 숏플레이, 피플릭스, 엔돌핀,깨방정 등 190여개의 채널들이 제2의 숏박스, 너덜트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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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코미디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채널은 숏박스다. 숏박스는 KBS 공채 희극인 출신 김원훈, 조진세로 이뤄진 크루로, 지난해 10월 만들어진 이후 한 달 만에 구독자 50만명을 끌어올리더니, 현재는 16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콘텐츠마다 조회수 100~400만회를 기록 중이다. 특히 엄지윤과 함께 한'장기연애' 시리즈는 뛰어난 기획, 대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현행법상 방송으로 분류되지 않아 방송법 규제를 받지 않는 유튜브는 조회수 장사를 위한 자극적인 제목이나 썸네일, 먹방, 브이로그 등 눈살을 찌푸리거나 천편일률적인 콘텐츠들이 넘쳐났다. 그런 상황에 일상을 주제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현실감을 반영한 디테일, 편안한 웃음 등이 중심인 스케치 코미디의 대세는 반가운 흐름이다.


흥미로운 점은 개그맨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가벼운 스케치 코미디어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TV에서 설 자리 없던 개그맨들이 유튜브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연기력을 무기로 구독자들에게 어필했다면 일반인들은 구성, 대본, 촬영까지 해내며 조금 더 편안함을 무기로 이 대세에 합류했다.


채널 신혼부부는 실제 신혼부부가 기획해 결혼 생활 중 일어나는 일들을 콩트처럼 다루고 있으며, 가상공간은 남편의 고충을, 별일이삼은 직장인들의 고충, 스뭅은 여자들의 공감대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외에도 일반인들끼리 의기투합한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스케치 코미디 대열에 이유있는 극장도 합류했다. 이유있는 극장은 뮤직비디오 감독과 제작진들이 운영하고 있는 채널이다. 이유있는 극장 측은 "스케치 코미디가 요즘 유튜브 내 대세인 것 같다. 스케치 코미디로 시그니처 영상을 만들어 세계관을 형성하면 컬래버레이션 등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 같아 시작했다. 또 스케치 코미디는 영상의 높은 퀄리티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영상 완성도에서 부담없이 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어 도전했다"라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스케치 영역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공감을 표방하고 있지만 '여친이 XXX', '임신한다면', '섹시 좀비' 등 관심을 끌기 위한 썸네일과 자극적으로 흘러가는 상황도 존재한다. 또 스케치 코미디 채널끼리 주제가 중복되는 경우도 상당수다. 무리수를 던져 자연스러운 웃음이 아닌 억지 상황을 만드는 채널도 보인다.


이유있는 극장은 "찍는 건 쉬워보이지만 짧고 재미있게 만드는 구성이 힘들다. 개그맨들의 스케치 채널이 돋보이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우리 역시 요즘 많이 하는 남녀관계나, 직장인 에피소드를 해보기도 했는데 채널만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우리는 버추얼 걸그룹 이 세계 아이돌(이세돌)의 덕후 콘셉트로 세계관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현재 영상 하나가 공개됐고, 8개 정도 기획했다. 6월에 하나씩 선보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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