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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證 “국내 수출, 中 회복이 관건”


입력 2022.05.24 09:06 수정 2022.05.24 09:0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대 중화권 수출 부진에도 전체 수출 선방

中 수출 부진 장기화시 수출 사이클 둔화

중국 상하이 양산항에 적재된 컨테이너들.(자료사진)ⓒ로이터/연합 중국 상하이 양산항에 적재된 컨테이너들.(자료사진)ⓒ로이터/연합

향후 국내 수출은 중국 수출 회복이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동안 대 중화권 수출 부진에도 미국 및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선방했지만 중국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면 전반적인 수출 사이클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수출이 대미 및 대EU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선방하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대 중국 수출 부진 장기화시 수출 사이클이 본격적 둔화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 리스크 확산 등으로 국내 수출 경기의 둔화 우려가 증폭되고 있지만 이달 들어 수출은 예상보다 양호한 상태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 24.1%로 4월 같은 기간(+17.2%)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중화권 수출 부진은 지속중이다. 대 중국 수출은 증가율은 6.8%로 전체 증가율에 못 미치고 대 홍콩 수출은 -31.7%로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상하이 봉쇄 여파 등 경기 둔화 리스크가 국내 대중국 수출에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국내 수출 경기가 우려보다는 견조하다는 측면은 경기 사이클 둔화 압력을 상쇄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불안 요인도 나타나고 있다.


전체 수출 증가율은 양호하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 7.6% 수준에 그치고 있음은 수출 경기 모멘텀 약화를 시사하는 등 내용적으로 불안리스크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역시 중국 악재가 지속된다면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국 향후 국내 수출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중국”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이 마침내 정책 금리를 인하하고 추가 재정 부양 정책에 대한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로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 강화 불씨는 아직 살아 있다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내수 회복을 위해 중앙 정부 차원의 소비 부양책 실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며 “최근까지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잇따라 실망을 줬다는 점에서 내달 1일 상하이 봉쇄 해제 이후 적극적인 부양에 나설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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