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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복귀 고려했던 손흥민, EPL 득점왕 오르기까지


입력 2022.05.23 09:18 수정 2022.05.23 15:2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015년 여름 토트넘 이적해 첫 시즌 리그 4골 부진

리그 적응 어려움 겪으며 한 때 독일 복귀까지 고려

2016-17시즌 리그 14골 시작으로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 AP=뉴시스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2 EPL’ 최종 38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팀이 3-0으로 앞서 나가던 후반 2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절묘한 패스를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손흥민은 후반 30분 추가골을 완성했다.


토트넘의 크로스 상황서 자신에게 떨어진 공을 한 차례 터치 후 일명 ‘손흥민존’으로 불리는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2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울버햄튼전에 교체 출전해 1골을 추가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EPL 진출 7시즌 만에 거둔 업적이다. 지난 2015년 여름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00억 원)에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첫 시즌 리그 4골에 그치며 부진했다.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분데스리가 복귀까지 고민했다가 당시 사령탑이었던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의 설득으로 토트넘에 잔류했다.


2016-17시즌 당시 손흥민. ⓒ AP=뉴시스 2016-17시즌 당시 손흥민. ⓒ AP=뉴시스

절치부심한 손흥민은 곧바로 EPL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6-17시즌 리그 14골 8도움을 시작으로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EPL 37경기에서 17골을 넣어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을 세운 그는 한 시즌 만에 또 다시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단일 시즌 리그에서 20골 이상을 기록한 것도 올 시즌이 처음이다.


정규리그 중반까지 살라에 한창 뒤졌던 손흥민은 막판 10경기서 12골을 몰아치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리그 최종전까지 살라에 1골차 뒤진 그는 전반 무득점에 그쳤지만 후반 멀티골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 공동 1위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살라는 23골 가운데 페널티킥이 5골이나 있지만 손흥민은 순수 필드골로만 모든 득점을 기록했기 때문에 득점왕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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