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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영화 뷰] 할리우드서 핵심 마케팅 된 틱톡, 국내 영화계는?


입력 2022.05.23 12:58 수정 2022.05.23 13:0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틱톡, 2019년부터 한예종과 숏폼 프로젝트 진행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간단하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틱톡은 짧은 영상의 열풍의 중심에 있다. 틱톡이 대세가 되자 유튜브는 숏츠, 인스타그램은 릴스를 차례로 내놓기도 했다. 틱톡의 간편함과 밈은 Z세대들의 놀이터가 됐고 할리우드는 틱톡을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며 Z세대들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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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매체 버라이어티는 제작사 라이언스게이트의 틱톡 마케팅을 성공적인 사례로 짚었다. 라이언스게이트는 틱톡 공식 계정을 만들어 짧은 영상으로 영화들을 홍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참을 수 없는 무게의 미친능력'의 페드로 파스칼이 영화를 홍보한 영상이 9천만명의 사람들에게 좋아요를 받았다.


라이언스게이트는 Z세대 사용자들에게 영화를 어필하기 위해 신작은 물론 구작 '트와일라잇', 애니메이션 '피노키오' '존' 등의 밈 영상과 촬영 비하인드, 배우들의 인터뷰를 편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미 이 작품들을 알고 있던 사용자들에게는 향수와 이 작품을 보지 못한 사용자들에게는 신선함과 호기심을 자극해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역시 틱톡 열풍에 올라탔다. 유티버셜은 영화 '씽2' 프로모션 캠페인으로 노래 경연을 개최했고, 이 캠페인 기간 동안 생선된 콘텐츠는 약 6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역시 틱톡커 다니엘 맥과 협력해 만든 틱톡 홍보 영상으로 460만 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틱톡은 광고의 색이 분명한 다른 플랫폼과 달리,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다른 영상들 사이에 광고가 나오는 식으로 사용자들에게 닿는다. 이에 사람들이 광고인지 아닌지 인식하지 못하고 흥미만 있다면 손가락을 멈추고 시청하게 되는 것이다.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이같은 방식이 영상의 시청자들을 영화팬으로 바뀌기 위한 목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틱톡이 올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파트너가 되고, 할리우드의 마케팅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아직 TV, 라디오, 유튜브 등과 달리 틱톡을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 틱톡과 협력한 국내 영화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틱톡은 국내 영화계에 꾸준힌 관심을 표해왔다. 2019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한예종 학생들이 만든 20편 이상의 세로 숏폼들을 독점 공개하고 있다. 또 2020년부터는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와 손 잡고 세로 시네마를 어플에서 공개하고 지원했다.


현재 틱톡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의 공식 파트너가 되고 할리우드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영화계에서도 틱톡의 힘을 발휘 될 수 있을까.


한 영화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 틱톡을 바라보는 시선이 해외와 온도차이가 있다. 10~20대 사이에서는 가장 핫한 플랫폼이지만, 자극적인 영상이나, 중국에서 비롯된 플랫폼이라는 점이 더 많은 연령대를 품기에 반감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라면서도 "틱톡의 영향력이 점점 확대된다는 건 체감하고 있다. 다각도로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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